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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
[한윤수의 '오랑캐꽃'] <194>
20년 전 이야기다. 신문사 기자로 있는 친구가 미국에 특파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는 뉴욕과 LA,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주저치 않고 LA를 택했다. 기자라면 대개 뉴욕 특파원을 원하는데 왜 그랬을까?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국과 가깝잖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2010.02.16 07:27:00
남의 수술비
[한윤수의 '오랑캐꽃'] <193>
태국 통역 M은 태국인의 특징으로 3가지를 꼽았다. 1. 싸우기 싫어하고 2. 조용히 살고 싶고 3. 나눠주는 걸 좋아한다나? 솔직히 M은 이걸 태국인의 장점으로 내세운 것이다. 왜냐하면 M은 태국에서 시집온 여성으로, 행여라도 태국인을 누가 안 좋게 얘기할까봐 노
2010.02.15 10:31:00
과시욕
[한윤수의 '오랑캐꽃'] <192>
아틀란타 교도소는 당대 최고의 기술과 더없이 이기적인 화폐 위조범을 향후 20년간 수감하기로 결정했다. 그 사나이가 위조한 5 달러 지폐는 조폐국의 진짜 돈보다도 더 정교했지만 아깝게도 단 한 군데 개조해보고 싶은 욕망을 범인은 누르지 못했다. 즉 링컨의 초상 대신
2010.02.11 08:40:00
인사
[한윤수의 '오랑캐꽃']
거의 50년 전 얘기다.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놀란 점은 가게 주인들이 친절하다는 것이었다. 내 고향 청주의 가게 주인들은, 내가 어려서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손님이 들어와도 본 척도 안 하고 파리만 잡고 있었는데 말이다.
2010.02.09 08:33:00
아닐 거 같아
[한윤수의 '오랑캐꽃'] <190>
태국 여성에게 퇴직금을 지나치게 적게 지급한 회사가 있다. 여느 회사의 70%도 안 된다. 왜 이리 짤까? 사장님과 통화해본 결과, 대단히 편리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게 드러났다. 법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는 방식! 소위 아전인수다. 그의 해석에
2010.02.08 08:13:00
의료 선진국
[한윤수의 '오랑캐꽃'] <189>
마이클 잭슨이 죽었을 때 선배 한 분이 농반진반(弄半眞半)으로 "성형수술을 한국에서 받았으면 살았을 텐데!" 한 적이 있다. 그때 난 무릎을 쳤다. 그 말이 전혀 농으로 안 들리고 정확한 진실로 들렸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마이클 잭슨은 거듭되는 성형수술 후유
2010.02.04 08:38:00
결혼 휴가
[한윤수의 '오랑캐꽃'] <188>
베트남에서도 혼인은 굉장히 큰일이다. 시골 출신은 하노이에서도 결혼식을 올리고 일주일 후 고향에 가서 또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다. 한 군인 부부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다. 군인회관에서 열린 하노이의 결혼식은 서울의 호텔 결혼식과 비슷했다. 그러나 일주
2010.02.02 07:37:00
맹장염
[한윤수의 '오랑캐꽃'] <187>
의료보험에 절대로 가입하지 않는 회사가 있다. 이런 회사에 다니려면 절대로 몸이 아프면 안 된다. 공교롭게도 이 회사에 다니는 필리핀 사람 마라는 몸이 자주 아프다. 의료비로 지출하는 돈이 너무 많아서 나는 이미 1년 전에 충고한 적이 있다. "마라, 회사 바꾸
2010.02.01 08:32:00
해결사Ⅲ
[한윤수의 '오랑캐꽃'] <186>
태국인 불법체류자에게 일을 시키고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해결사를 고용하여 협박한 회사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쓴 적이 있다.
2010.01.28 10:34:00
양심선언
[한윤수의 '오랑캐꽃'] <185>
시골에서 일하면 세상 물정에 어둡다. 어느 정도로 어두우냐 하면 사장님 말을 안 들으면 당장 경찰에 잡혀가거나 추방되는 줄 안다. 베트남 사람 후안은 전라남도 장성군 00면 00리의 공장에서 1년 4개월을 일하다가 퇴직하게 되었다. 사장님은 퇴직금을 주지 않으
2010.01.26 07:4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