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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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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

[한윤수의 '오랑캐꽃']<194>

20년 전 이야기다.
신문사 기자로 있는 친구가 미국에 특파원으로 가게 되었다.
그는 뉴욕과 LA, 두 곳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주저치 않고 LA를 택했다.
기자라면 대개 뉴욕 특파원을 원하는데 왜 그랬을까?
그의 대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한국과 가깝잖아."
그는 심리적 안정을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태국인 자네는 늘 불만이다.
자신만 *귀국비용보험에 안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은 40만 원짜리 보험 다 있는데, 왜 나만 없어요?"
"없어도 괜찮아!"
"왜요?"
"갈 때 40만원 내고 비행기표 사면 되잖아."
"그래도 싫어요. 나도 보험 있고 싶어요."
귀국비용보험은 귀국할 때의 비행기값을 미리 준비해놓는 것으로 *근로자의 첫 월급에서 40만원을 떼어 삼성화재에 주면 끝난다. 40만원을 보험에 드나 자기가 갖고 있으나 마찬가지이건만 굳이 가입하겠다니 어쩌나?
"그럼 40만원 들어있는 통장 가져와."
"여기 있어요."
그는 통장을 내밀었다. 통장에는 80만원 정도가 들어있다.
보험에 가입해주었다.

심리적 안정을 찾은 자네,
비로소 싱글벙글이다.

*근로자의 첫 월급에서 40만원을 떼어 : 귀국비용보험 가입은 근로자의 첫 월급에서 40만원을 떼어 대개 회사에서 처리해준다. 그러나 사무실 직원도 없이 사장님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영세한 회사에서는 간혹 가입을 빼먹는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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