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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슈
[한윤수의 '오랑캐꽃'] <274>
충청도 사람은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 말하는 수가 많다. "면사무소 이리 갑니까?" 물으면 "글루 가면 돌 틴디!" 하는 식이다. 이때는 화내지 말고(화내면 저만 손해니까), 좋은 말로 "그럼 어디로 가야 합니까?" 하고 물으면 그제서야 "절루 가슈." 한다
한윤수 목사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 대표
2010.08.31 07:57:00
오산 사람들
[한윤수의 '오랑캐꽃']
왜 외국인에게 친절해야 하나? 친절은 바로 돌아오기 때문에? 물론 그런 점도 있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똑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2010.08.30 07:27:00
성깔
[한윤수의 '오랑캐꽃'] <272>
베트남 사람은 대개 한 성깔 한다. 마른 사람일수록 불같다. 마른 장작이 화력(火力)이 센 거나 마찬가지다. 팜 콩 도안은 무척 마른 사람이다. 그러니 성깔은? 내사 마 감당이 안 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저를 도와주는 나한테도 성깔을 부리니까. ⓒ
2010.08.26 08:59:00
백만송이 장미
[한윤수의 '오랑캐꽃'] <271>
'백만송이 장미'라는 노래가 있다. 아낌없이 사랑을 줄 때 피는 장미가 있는데, 이 장미를 백만 송이 피우라는 내용이다. 참 멋지고 낭만적인 가사(歌辭)다. 사람이 요렇게 살면 얼마나 좋을꼬! 그러나 노래와는 딴판으로, 실제 삶은 멋지지도 않고 낭만적이
2010.08.24 07:54:00
경자의 위임장
[한윤수의 '오랑캐꽃'] <270>
1. 경자(송채환 분)는 몸을 팔아 먹고 사는 술집 색시다. 2. 화대(花代) 2천원을 받기로 하고 술손님(농협 직원)과 외박을 나간다. 3. 긴 밤을 잔 후 화대를 달라고 한다. 4. 그러나 농협 직원은 돈을 주지 않고, 오히려 이년아, 내가 술에 취해 쓰러졌지, 언제 너랑 잤
2010.08.23 08:26:00
말수 언니
[한윤수의 '오랑캐꽃'] <269>
말수 언니, 이제는 그리운 이름이다. 3년 4개월 전, 목사가 되고 나서 처음 한 일은 화성으로 탐색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도시. 하지만 아무 연고가 없으니 어디 가서 누구를 붙잡고 얘길 해보나? 고민하다가
2010.08.19 10:11:00
인권의식
[한윤수의 '오랑캐꽃'] <268>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민족, 문화, 종교, 피부색깔, 지위에 상관없이. 이 권리가 인권이다. 그런데 이 인권에 대한 생각 즉 인권의식이 사람마다 다르다. 사장님과 노동자의 의식이 다르고, 우리 센터 직원과 공무원의 의식이 다르다. 여기서
2010.08.17 10:37:00
웹사이트
[한윤수의 '오랑캐꽃'] <267>
태국인 둘이 와서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국민연금 가르쳐 주세요." 국민연금이 어디 있는지 위치를 가르쳐 달라는구나! 으레 하는 대로 국민연금 수원지사 약도를 갖다 주니, 이게 웬 걸, 하나같이 고개를 흔든다. "(국민연금) 웹사이트를 가르쳐 달라니까요
2010.08.16 08:12:00
투명
[한윤수의 '오랑캐꽃'] <266>
개인적으로, 한참 어려웠을 땐 돈 만원이 없어 쩔쩔맸다. 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경조사에도 갈 수 없었다. 외출 자체가 불가능했으니까. 그때 이런 생각을 했다. "돈이 피 같다." 그런데 그런 피 같은 돈을 보내주는 분들이 많다. 내가 그 생각을 하면, "피 같은
2010.08.12 08:24:00
의심쟁이
[한윤수의 '오랑캐꽃'] <265>
여위고 내성적인 듯한 사나이가 공장의 경비직에 응모했다. 공장장이 그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훑어보고 나서 말했다. "사실 우리가 필요로 하는 사람은 경계심이 강하고, 밤새도록 눈을 부치지 않고, 누구에 대해서나 의심이 많고, 개미 발자국 소리도 놓치지 않으며, 담
2010.08.10 08: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