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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8천억 헌납이나, 이병철 한국비료 헌납이나…
〈전태일통신 23〉삼성과 삼성 노조, 누가 반성해야 하나
2005년 2월 22일 아침 9시 30분. 1심 선고 재판이 있는 날이다. 나는 설마 하는 마음으로 울산지방법원 101호 법정으로 들어선다. 법정 의자에 앉는 순간 나는 빠져나올 수 없는 어떤 올가미에 내가 걸려 있음을 강렬하게 느낀다. 지난 10년간 삼성 재벌의 무노조 노동자 탄
김성환 삼성일반노조위원장(부산교도소 수감중)
2006.02.21 10:31:00
'가장 자랑스런 초등학교 졸업장'
〈전태일통신 22〉전태일의 명예졸업장을 생각한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의무적으로 졸업해야 할 초등학교조차 살아 생전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1950년 말 60년대 초 가난으로 말미암아 초등학교조차 제대로 다닐 형편이 못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그는 결국 서울 남대문초등학교를 잠시 다니다가 중퇴해 버
민종덕 전태일 기념사업회 상임이사
2006.02.14 15:36:00
강남구엔 꼭 부자만 살아야 합니까
〈전태일통신 21〉노숙자를 양산하는 정부
강남구 포이동 266번지. 약 1000여 평 남짓한 이 땅은 서울시 체비지입니다. 타워팰리스를 비롯해서 수십억 원이 넘는 고급아파트가 즐비한 강남의 한 구석입니다. 그리고 1998년부터 우리들 넝마공동체 식구들이 8년째 살고 있는 보금자리이기도 합니다. 아니 보금자리였습
이준형 넝마공동체 사무국장
2006.02.08 16:27:00
"변산 바다 갯것만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전태일통신 20〉샘이, 지총, 꼬시래기…
몇 년 전부터 무릎관절이 좋지 않아서 겨울이면 운동 삼아 집 뒤의 산을 오르내리느라 바다에 통 가지 못하였는데, 얼핏 달뜨는 것을 가늠해보다 달력을 보니 내일부터 연 사흘 동안이 이번 사리 중 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기간이다.해서 내일은 오랫만에 바다 갯것을 하러
부안=박형진 농부·시인
2006.01.31 11:01:00
"촌아 울지 마"
〈전태일통신 19〉'비어가는 농촌' 앞에서
......그 아래 순창 할매집은 사람이 사는 집 같지 않았다 나간 집 같았다 뚤방은 허물어졌고 작은방 문짝 돌쩌귀가 빠진 지 오래 되어 휭_했다 몇 개 덜렁 놓인 장독대에 독들은 깨져 있고 나뒹굴고 독을 열어봐도 소금만 쉬지 않았고 독들은 다 비어 있었다 헛청에 나무가
공선옥 소설가
2006.01.26 10:11:00
중소기업, 삼성과 인연을 맺어 망가지다
〈전태일통신 18〉삼성SDS와의 악연
나는 아직도 어릴 적 동네 어른들이 내뱉던 말을 기억한다. 동네 사람 가운데 차마 사람으로서 못할 짓을 하는 자(여기서 자는 손석희 식으로 놈 자임)가 있으면 "도저히 사람새끼라고 할 수 없구먼!"이라고 끌끌 혀를 차며 아예 인간 취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 인생에
조성구 전 얼라이언스시스템 사장
2006.01.24 10:37:00
'목욕탕 아줌마의 비밀' 등
〈전태일통신 17〉야학일기
연규형(여수 상록배움터 대표교사)저는 20여 년 전부터 야학을 하고 있습니다.1980년대 초반에는 학교를 다니다가 못 다닌 젊은 친구들이 많았지만 요즘은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이 많이 오십니다. 이상하게 아저씨들이나 할아버지는 별로 없습니다. 수많은 사연들과 에피소
연규형 여수 상록배움터 대표교사
2006.01.17 10:14:00
노숙인 문제 해결은 주홍글씨의 제거로부터
〈전태일통신 16〉구조의 폭력
노숙인에 대한 시민들과 정부관계자들의 태도 변화를 보면 동정의 단계, 동정쇠약의 단계, 낙인부여 및 범죄화의 단계로 변화해 왔다.역사적으로나 세계적으로 노숙인 문제는 늘 존재해 왔고 지금도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경제위기, 대량실업사태와 맞물려 노숙인의 수
이주원 작은손길 사무국장
2006.01.10 10:59:00
아픔도 슬픔도 훨훨 떨치는 아침 햇살 아래
〈전태일통신 15〉포토에세이
사진1(지뢰꽃)철원 이평리의 김준권 할아버지가 나물향에 취해 들어갔다가 돌아가셨다던지뢰밭을 찾아갔을 때들꽃 한 송이가 지뢰에 기대 피어 있었습니다.사진2(조만손씨)지뢰로 발목을 잃은 조만손씨는자다가 가끔 있지도 않은 발가락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 눈을 뜹니다.
이시우 사진작가
2006.01.03 15:43:00
중간착취·불로소득과 전쟁이라도 벌였으면…
〈전태일통신 14〉비정규직 해결의 '지름길'
경제가 살아나도 국민들은 가난하다 2005년 대한민국은 외국인과 기업에게는 천국, 노동자 서민에게는 지옥인 나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2주년 국회 국정연설에서 "나라가 잘 살아야 국민도 잘 산다. 나라 경제가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국민 생활도 어려운 것이다"라
하부영 현대자동차노조 정책개발연구위원회 팀장
2005.12.27 10: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