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3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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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馬) 때문에 배운 말(言)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4> 영어이야기 6
우리 아이가 영어에 자유로워지게 된 것은 말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읽는 것과 말하는 데 있어서는. 읽는 이야기는 이미 했고 말을 말 때문에 잘 하게 되었다고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이렇다.온 지 3년이 다되어 가도록 성적표 영어란에 선생님의 코멘트는 아직 말
김시원 뉴질랜드 교민
어린이는 쉽게 배운다?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3> 영어이야기 5
영어 쓰는 나라에 가서 살면 유치원 다닐 나이의 아이는 일주일, 초등학생은 한 달, 중학생은 석 달이면 말하는데 문제없다고 들었다, 서울서. 누가 그런 말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지만. 우리 아이는 만으로 8살 반에 이곳에 왔다. 들은 말이 있어 그냥 한 두달 지나면 영
읽기 듣기 쓰기, 그리고 말하기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2> 영어이야기 4
우리나라의 9시 뉴스에 해당하는 것이 여기서는 6시 뉴스이다. 저녁 밥 준비하면서 대충 듣는 뉴스 시간에 내가 몇 년간 헷갈렸던 단어는 career와 Korea이다. 커리어 발음하는 것이 왜 코리아 라고 하는 것으로 들리는지 우리나라에 무슨 일 일어났나 하고 부엌에서 고개를
뉴질랜드에도 이오덕 선생이ㆍㆍㆍ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1> 영어이야기 3
다시 영어이야기 하나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영어발음 이야기 하다 보니 몇 년 전 뉴질랜드 헤럴드(오클랜드 유일의 일간 신문이다. 신문 구독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편하다. 또 시간도 절약된다, 이 신문 저 신문 적어도 두가지 이상 신문을 훑어라도 보아야 했던
"코리안 잉글리시를 하면 되지"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0> 영어이야기 2
우리 아이의 학교 선생님들이 다 뉴질랜드 사람은 아니다. 중학교 2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은 캐나다에서 왔고 무슨 과목 선생님이었는지 기억 안나지만 에이레에서 온 선생님도 있었다. 작년에는 지리 선생님이 영국 사람이었는데, 학년 중간에 영국으로 돌아가고 말아 그 선
영어 때문에 느끼는 존재의 초라함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9> 영어이야기 1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치는 곳에 가본 사람들은 누구나 느낀다. 한국 사람이 영어를 제일 못한다는 것을. 뭐든지 표현되지 않으면 표가 나지 않는 세상에서 언어 능력을 우선 과시할 수 있는 게 말인데, 도무지 영어로 말하는 게 쉽지 않다. 말을 하고
누가 뉴질랜드를 따뜻한 남쪽 나라라 했나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8>
아무도 나에게 뉴질랜드가 따뜻한 남쪽 나라라고 말한 적이 없다. 그런데도 나는 속았어 라는 말을 혼자 중얼거리거나 정말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온돌을 그리워했다, 거의 7,8년간을. 이곳 사람들이 가끔 묻는다. 이곳에 너만 왔냐 네 가족도 있냐? 이 때 가족은 나의
“금발로 물들이는 것은 싫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7>
영화 ‘신사는 금발을 좋아한다’에 나오는 마릴린 몬로를 보고 생겼음직한 금발에 대한 조크가 많다. 예를 들면, 한 남자가 정원 손질을 하고 있는데 그 옆 집에서 금발 미녀가 나와 우체통을 들여다보고는 휙 돌아서서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린다. 그리고는 금방 다시 나와
"말은 사람처럼 변덕스럽지 않아"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6> 딸과 말-下
말똥 냄새까지 좋아서 시작한 우리 아이의 포니 클럽 생활이 그 클럽이 문을 닫으면서 끝이 났다. 그 땅이 개발업자에게 팔려버려 다른 땅을 빌려야 했다. 그 일을 위해 부모들이 위원회를 만들고 여기저기 알아보아 우리 동네에서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땅을 빌리기로
"말똥 냄새가 얼마나 좋은데ㆍㆍㆍ"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5> 딸과 말-中
안장 일체를 끼어서 원래 우리가 마음먹었던 액수 2000불에 흥정하고 나니 말을 데리고 오는 일이 아직 남았다. 다행히 그 아버지가 데려다 주겠다고 했다, 말차(승용차 뒤에 붙여서 끌고 가는 차도 있고 아예 큰 트럭으로 말을 태울 수 있게 되어 있는 차도 있다)를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