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3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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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겆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5>
예배가 끝나면 홍차나 커피 그리고 비스켓 몇 봉지를 뜯어 놓는 친교시간이다. 하지만 언제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빙을 하고 컵과 잔을 설겆이하는 것이 영 어색하고 불편해서 가끔 들어가 돕는다. 우리하고는 설겆이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여기 오기 전부터 알고 있
김시원 뉴질랜드 교민
어디든 그런 사람은...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4>
몇 해 전에 여자 장관이 사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음주운전에 걸렸기 때문이다.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혼자 포도주를 마셨다는 것이다. 한 잔 두 잔 먹다 보니 음주측정 한도량이 넘었는데 집에 돌아가다가 경찰에 걸린 것이다. 능력있는 장관이었는데 이틀 후
공중도덕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3>
우리 집 근처 교회에서 운영하는 크리스챤 북 센터가 있다. 그 책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나이많은 분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분은 내가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자원봉사했던 초등학교 성경공부 선생님이다. 그 아주머니 (할머니라
요리사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2>
중학교 가정시간 요리 실습할 때는 계량컵과 스푼을 정확히 사용하여야 했다. 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이라 누구에게서 들은 건지, 가정 선생님께 들은 건지 아니면 텔레비젼의 어느 요리강습자가 한 말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거나 내 머리 속에 박혀 있는 것은 서양 사
다시 인종차별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1>
10년 전 우리가 이민오고 그 다음 두 해 동안 뉴질랜드에 이민이 쏟아져 들어왔다, 한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에서도. 1997년 홍콩의 중국 이양을 앞두고 불안함을 느끼는 홍콩 사람들이 오클랜드의 한 쪽 부분을 거의 차지할 정도로 한 두 해 사이에 아시아인들이 눈에 띄게
인종차별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0> 학교이야기 4
같은 동네 사는 한국 사람 집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어 길에 나섰지만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다. 그 길은 학교에서 오다가 우리 집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고 있어서 아이가 오는가 살피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옆을 지나가던 키위 남
담임선생님 면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8> 학교이야기 2
담임선생님과 면담 시간 언제로 하면 좋을지 적어보내라는 통신문을 아이가 가지고 왔다. 그 날은 특별히 오전 수업만 하고 담임과 부모가 면담을 하니까 아이들을 일찍 데리고 갈 것과 만일 여의치 않으면 학교에서 정상적인 하교시간 3시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있을 수도 있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7> 학교이야기 1
아이가 학교에서 준 것이라고 하면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한국으로 치면 중 3에 해당되는 이곳의 form 4 학년 초였다. 제목은 ‘학생을 한 개인(individual)으로 여기고 가르치기’라는 아주 낯선 것이었다. 우리 아이가 속한 학년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먼저 있었다
도서관 천국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6>
도서관에서 편지가 날아왔다. 내가 기한이 지난 책을 아직 반납 안했는데, 빨리 반납하지 않으면 연체료를 2불까지 물게 될 수도 있고 계속 반납 안하면 도서관 이용에 지장이 있으리라는 경고장이었다. 내가 지난 금요일에 다 돌려주었는데, 이게 웬 홍두깨같은 말이냐 기분
"Why not"과 "왜 안그러겠어"의 차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5> 영어이야기 7
***why not**뉴질랜드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한 일년 정도나 되었을 때였던 것 같다. 아이가 내가 무엇을 물어볼 때마다 왜 안그러겠어 라고 대답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밥먹을래 하고 물어보면 왜 안 먹겠어 라고 대답을 한다거나 도서관 갈래 하면 왜 안가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