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6일 05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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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르침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존경했던 수학 선생님은 학생들이 질문하러 찾아가면 곧바로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고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알아야 의사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네가 어느 부분은 알고 어느 부분은 모르는지를 선생님이 알아야 선생님이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권승호 전주영생고 교사
교과서와 참고서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79>
교과서(敎科書)는 교과서이어야 하고 참고서(參考書)는 참고서이어야 한다. 값이 저렴하다고 해서 교과서가 중요하지 않는 책인 것 아니고 값이 비싸다고 해서 참고서가 좋은 책인 것 분명 아니다. 교과서가 교육과정에 맞추어 훌륭한 교수님들이 잘 만든 매우 모범이
대한 사람 대한으로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78>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느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 대한 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해석해 볼 사람 있나?" "해석이라니요? 무엇을 해석하라는 말이에요?" "가사가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 보라는 말이야" "…… ……" "무
앵무새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 엄마 한숨에 잠자고 아빠 주름살 펴져라"를 칠판에 적어 놓고서 어리둥절해 하는 아이들을 향해 잘못된 글자를 찾은 다음 해석하여 보라고 하였다. ". . . . . . . . . . . . " 모른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수 없이
이해(理解)와 암기(暗記)
"책은 인생이라는 험난한 바다를 항해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남들이 마련해준 나침반이요, 망원경이요, 지도이다." 45자인데 내용을 이해한 다음 내용을 음미하면서 두 번만 읽어도 보통사람이라면 누구나 암기할 수 있다. 그리고 석 달 열흘 후에까지도 기억할 수 있다.
강의법이 전부가 아니다
선생님의 목소리 점점 커져가지만 그 열성스러운 시끄러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은 꾸벅이고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진리라면 알지 못하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는 것 역시 사실일 것임에도 배경 지식 없는 학생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숙제를 위한 숙제
초등학교 5학년생 조카. 정사각형 모양의 한자(漢字) 노트에 정성스레 한자(漢字)를 쓰고 있었다. '思'라는 한자를 아홉 번 째 정성들여 쓰고 있었다. 예쁘고 예뻤고 대견하고 대견했다. 갑자기, '혹시?'하는 생각이 들어 '思' 바로 아래에
목마르게 한 후에 물을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73>
일곱 살이었던 그 어느 여름 날, 물놀이를 위해 냇가로 가는 신작로 저 편에서 아이스케키를 먹고 있는, 우리 집에 자주 놀러왔던 6촌 아저씨를 보았다. 아이스케키 장사 옆에서 아이스케키를 먹고 있는 아저씨의 폼 나는 모습. 기분이 좋았다. 흥분이 되었다. '오
국어사전을 친구해야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72>
IMF가 무엇이냐고, 전교 10등 안에 드는 실력을 지니고 있는 고등학교 2,3학년생에게 물었다. 'International Monetary Fund' 라고 대답하는 아이가 40%쯤 되었다. '우리말로 바꾸면 무엇이냐'고 물었다. '국제통화기금'이라 대답하는 아이가 3
생각하는 공부라야 하는데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71>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달쯤 지난 어느 날. "지난 중간고사의 시험지를 조금도 수정하지 않고 그 시험지 그대로 다시 시험을 치렀을 때 100점을 받을 자신 있는 사람 손들어 보아라." 라고 말하였을 때 손 든 학생은 50명 학생 가운데 3명뿐이었다. 시험만을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