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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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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르침

[학원 절대로 가지 마라]

내가 존경했던 수학 선생님은
학생들이 질문하러 찾아가면 곧바로 가르쳐 주시지 않으시고는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알아야 의사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것처럼
네가 어느 부분은 알고 어느 부분은 모르는지를 선생님이 알아야
선생님이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다.
아는 내용은 무엇이고 모르는 내용은 무엇인지 잘 정리해 가지고 다시 오너라."
라고 친절하게 안내해 주시곤 하셨다. 머리를 긁적이고 있으면
"교과서를 보고, 참고서도 보고 해설지도 보아 가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분명히 스스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도 있을 것이야.
그래도 모르는 내용 있으면 정리해서 가져오면 설명해 주겠다."라고
말씀하시곤 그냥 돌려보내셨다.

책을 보고 참고서를 보고 해설지를 보고 친구들과 함께 연구하는 과정에서 대개
"아하!"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다시 찾아가서 "선생님, 문제 제가 스스로 해결하였습니다."를 외치곤 하였다.

나를 위해 줄 사람은 오직 나 자신 뿐이다.
끝까지 나를 위해 헌신하고 사랑을 베풀어줄 사람 역시
부모님도 선생님도 아니고 나 자신일 뿐이다.
그 누구라도 말을 물가에까지는 끌고 갈 수는 있어도
먹여 줄 수까지는 없고, 먹인다 하더라도 토해낼 뿐이다.
그런데 오늘날 부모님과 선생님들은 억지로 먹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학생들도 선생님이 먹여주기만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다,
안 된다. 안될 일이다. 훌륭한 선생은 물고기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 주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르쳐 알게 하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닌 차선의 방법일 뿐이고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에
쉽게 얻었다는 이유로 마냥 기뻐해서는 안 된다. 쉽게 얻은 것을 기뻐하기 전에
쉽게 잃어버리게 될 것에 대해 걱정하고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열심히 가르치는 것은 성장시키는 일 아니고 진정한 교육도 아니다.
스스로 깨닫도록 도와주는 것이 성장시키는 일이며 진정한 교육이다.
가르치면서 기쁨 느끼려는 선생보다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 멀리서 지켜보면서 기쁨 느끼는 선생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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