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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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축제 참석한 리퍼트…'증오'를 이긴 '사랑'
[현장] 퀴어 축제 퍼레이드…보수 기독교단체와 큰 충돌은 없어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들의 축제인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가 28일 열렸다. '사랑하라, 저항하라 퀴어레볼루션'이 슬로건인 이번 축제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첫 행사였다. 이날 퍼레이드는 특히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대법원에서 '동성 결혼 합헌'이라는 역사적 결정을 내린 가운데 열려 더욱 열띤 분위기였다. 리퍼트 주한
최형락 기자
세월호 아이들, 304개 별이 뜨다
[포토] 기억저장함 설치되던 날
416기억저장소가 20일 304개의 기억저장함 설치를 끝으로 예정했던 1, 2호관 건립의 모든 과정을 마무리했다. 기억저장함은 희생된 학생들의 유품이나 기록, 혹은 부모의 선물 등을 넣을 수 있게 만든 사각형의 도자기함이다. 형태와 크기는 같지만 각기 다른 문양을 가지고 있으며 전구로 불을 밝힐 수 있고 하단의 유리면으로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제작됐다
'그린랜드'에서 본 회색 풍경
[전시] 사진가 최항영의 '그린랜드', 갤러리 브레송에서 13일까지
사진가 최항영 씨가 지난 9년 동안환경 파괴 현장에서 담아온사진을 모아개인전그린랜드를 연다. 2007년 태안 기름유출사고, '4대강 살리기'공사, 밀양과 청도의 송전탑 건설 갈등과 고양시 백로 서식지 파괴 사건 등 일련의 현장을 환경 파괴라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묶어낸 전시다. '자연은 처음 그대로 있을 때가 가장 자연스럽다'고 말하는 작가 최항영은 전시 제
한강에서 봄을 맞는 사람들
[조합원 출사 프로그램 ‘서울의 주말’] ① 난지 한강공원
프레시안 협동조합이 조합원과 함께하는 출사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매달 출사지를 정해 서울 시민들이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를 사진으로 기록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주말을 맞는 우리의 모습이 어떠한지를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은 분명 기록으로서의 가치가 있습니다. 휴식과 여가의 풍속도는 그 시대를 고스란히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어떻게 주말을 보내는지를
아이들의 빈 방에 놓인 어른들의 숙제
[포토스케치] 세월호 1년, 아이들의 방
방마다 다른 냄새가 풍겼다. 아이들은 성격도 입맛도 좋아하는 가수도 달랐다. 저마다 다른 꿈을 꾸었고 다른 고민을 가졌다. 주인을 잃은 방은 아직 아이들의 체취를 간직하고 있었다. 부모들은 그 체취를 맡으며 1년을 견뎠다. 사고 이후 팽목항에서, 체육관에서 사색이 되어 자식을 찾던 부모들은 전단지를 들고 거리를 전전하기도 했고, 국회와 청와대, 광화문 네거
위태로운 고공에서
쌍용차 평택공장 굴뚝 고공농성
남자의 등 뒤에 불이 났다. 새빨갛다. 적신호다.밤새 깜빡이던 그것을 아무도 올려다보지 않아 남자는 굴뚝에 올랐다고 했다. 보아야 하는 것들을 보려고 들지 않는 세상에서 있을 수 없는 자리에 몸을 뉘어야 하는 처지는 죄가 아니다. 들어야 하는 것들을 듣지 않는 세상에서 말해야 하는 것들을 말하지 않는 것이 죄다.위태로운 고공에서 한 남자가 겨울 언 땅을
변경의 덫에 걸린 우리, 우울이라도 느끼자
[프레시안 books] 이상엽 <변경 지도>
몇 가지 편견을 가지고 산다. 그중 하나가 '대중은 무지하다'는 것인데 사실 편견이라는 것이 살면서 느낀 막연한 인상들의 조합에 불과해 근거나 이유가 그다지 탄탄한 것은 아니다.많은 사람이 공감하면서도 말하기 조심스러워하는 대중의 무지에 관한 나의 편견은 역사를 배우던 학창 시절 생긴 것이다. 4.19혁명 직후 군사 정권이 들어서고, 1987년 민주화 운동
"언론인 모두 성유보가 되겠습니다"
[포토스케치] 11일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 故 성유보 선생 영결식과 노제
8일 타계한한국 언론의 큰 별故 성유보 선생의 영결식과 노제가 11일민주사회장으로 엄수됐다.오전 7시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발인한 장례행렬은 8시 공덕동 한겨레신문사에 들러 노제를 치른 뒤 서울광장으로 향했다.한겨레 신문은 선생이 초대 편집위원장(편집국장)을역임한 언론사다. 수많은 원로, 현역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9시 30분부터 서울광장에서 영결식이 엄
"목요일엔 장례 없다"…어느 노인들의 이유 있는 고집
[프레시안 books] 크리스 해던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전거를 즐겨 탄다. 더운 여름날만 아니면 출퇴근도 한다. 집 앞 자전거 길은 불광천에서 홍제천, 한강으로 이어진다. 직장이 있는 합정까지 30분도 채 걸리지 않고 루트의 90퍼센트가 전용 도로이니 꽤 운이 좋은 편이다.'자출'의 백미는 퇴근길. 아침의 천변처럼 상쾌하지는 않지만 빨리 달릴 이유가 없는 여유로운 저녁에 음악을 들으며 석양의 강변을 달리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