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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장모 사칭 무속인 수십억대 사기 행각

부산 사하경찰서, 전국에 점집 차려놓고 사촌 언니 신분으로 도피 여성 무속인 구속

검사 장모를 사칭해 노인들을 상대로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 행각을 벌인 50대 여성 무속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4일 정모(58) 씨를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 부산사하경찰서. ⓒ최상인 기자

정 씨는 지난 2007년부터 8년여 동안 부산 서울 춘천 등 전국 각지에 점집을 차려놓고 노인들에게 "사위가 검사라서 법원 경매 계장들과 친하니 나를 믿고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1명으로부터 208회에 걸쳐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정 씨는 검거를 피할 목적으로 수십 년 전 사망한 사촌 언니의 신분을 사용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제 수배사건을 수사하던 중 정 씨가 최근 주민등록 말소를 신청했다는 주민센터의 제보를 받고 추적 끝에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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