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4일 14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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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에 어떤 세상을 꿈꾸나요?"
산골 아이들 <25ㆍ끝> 자신을 찾아가는 길, 여섯 번째 이야기
나는 꿈꾼다. 문명의 전환을 자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기를. 그런다고 뭐 거창한 걸 꿈꾸는 건 아니다. 무엇을 할 때 그 동기는 아주 작은, 때로는 유치한 이유일 때가 많으니까. 자기 몸에 귀 기울이고 스스로에게 솔직할 수 있으면 그게 출발이 아니겠는가.
장영란 농부
"자기 준비가 되었을 때 세상으로"
산골 아이들 <24> 자신을 찾아가는 길, 다섯 번째 이야기
여름 장마가 끝나고 푹푹 찐다. 가만 앉아있기도 힘들다. 이 더위를 먹고 벼는 이삭이 팰 준비를 하고, 콩도 꽃을 피우려 한다. 토마토가 붉게 익어간다. 호박덩굴에 애호박, 오이 덩굴에 오이가 참았던 꽃을 한꺼번에 피운다. 창 앞에 큰대자로 뻗어 낮잠을 달게 자는 남편
"식구 공통의 관심은 '몸 만들기'"
산골 아이들 <23> 자신을 찾아가는 길, 네 번째 이야기
이제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무얼까? 자연스레 자식을 낳을 수 있는 몸을 만들어 주자. 그런 눈으로 농사를 보니 농사도 달라 보인다. 어미가 새끼를 자연스레 낳아 기르지 못하는 건 사람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 먹는 닭고기와 달걀은 부화장에서 까서 나온
"일하며 자라는 아이들을 보며"
산골 아이들 <22> 자신을 찾아가는 길, 세 번째 이야기
이렇게 일을 하며 자라는 아이를 보면서 나는 일을 하는 자세를 배운다. 일을 잘 하려 하지 말고 즐겁게 하자. 지금까지 일 욕심을 부려 힘에 넘치게 일을 벌이고 그 뒷감당을 하느라 힘겨워하곤 했는데 이제는 한 듯 만 듯 일을 하는 걸 배우고 싶다.
"배움의 길은 항상 열려 있어"
산골 아이들 <21> 자신을 찾아가는 길, 두 번째 이야기
도시 문명 속에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면서는 까마득히 잊고 살았는데, 자연 속에 있으니 살짝 가르쳐 준 게 아닌가 싶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고맙다. 아이들이 자연과 만나는 걸 지켜보며 행복하다.
"'바보' 전문가가 '전인'으로 거듭나기까지"
산골 아이들 <20> 자신을 찾아가는 길
산골 생활 10년.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지낸지 5년. 그 사이 온갖 몸부림을 했고 오늘도 몸부림을 한다. 몸부림 속에 뭔가가 있다.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페르소나(가면) 뒤에 숨겨져 있던 나 자신의 솔직한 모습. 자신을 찾아가는 길에 들어선 게 아닌가. 그
"초등학교는 나와야지……"
산골 아이들 <19> '스스로 공부하기'의 어려움
큰 애가 중학교나 고등학교를 다니다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면 초등학생인 작은 애도 따라서 학교를 그만 두겠다고 한다. 그때 큰 애들은, "초등학교를 그만 두냐? 야, 나는 초등학교는 잘 다녔다."그러나 손위 형제가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서 잘 지내
"학교를 안 가니 더 바쁘네"
산골 아이들 <18> 심심함을 극복하는 방법
이때 탱이는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우리 쌀 살리기 백인 백일 걷기'를 갔을 때다. 상상이는 학교문제가 해결되니 밝게 뛰어놀았다.
"초졸(初卒)보다 무학(無學)이 근사하네"
산골 아이들 <17> 초등학교는 아이의 권리일 뿐
상상이에게 초등학교 입학 통지서가 나왔다.어쩌겠냐고 본인에게 물어보았다. 상상이는 학교에 가겠단다. '그래. 초등학교는 나와야지.'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책가방도 사고, 옷도 한 벌 마련해 입학식에 갔다. 우리나라 어느 초등학교처럼 3월2일 아침 9시. 학교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아이"
산골 아이들 <16> 날 때부터 산골에서 자란 상상이
상상이는 탱이와 또 다른 환경에서 자랐다. 탱이는 서울 반쪽, 산골 반쪽이라면 상상이는 아기 때부터 산골서 자랐다. 돌투성이 길에서 걸음마를 익혀 백화점 1층 매끄러운 바닥에서는 미끄러졌다. 상상이에게는 면소재지도 번화한 곳이다.탱이는 집 앞 백화점을 좋아하며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