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14일 23시 02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치유의 시간'을 지나 '세상속으로'"
산골 아이들 <15> 셋째, 넷째 해 이야기
'치유'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이 이즈음 귀에 쏙쏙 들어왔다. 치유는 영어 힐링(Healing)의 번역말로 나는 이 말을 '자기 자신을 성찰하면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인다. 탱이 학교를 그만 두고 지낸 시간들이 바로 '치유의 시간'이 아니
장영란 농부
"다시 발견한 생활 '공동체', 가족"
산골 아이들 <14> 좌충우돌 속 자리잡기
전에도 가족을 꾸리고 살았다. 남편과 아내, 딸 아들로. 그러나 아이들이 학교를 그만 두고 집에 있게 되면서 가족은 살아가는 절대 공동체가 되었다.어느 부모가 아이 학교를 그만 둘 때 '책임 질 수 있을까?', 하는 진지한 자기 물음을 하지 않으리오. 그 대답은
"학교를 떠난 아이, 불안했던 시절들"
산골 아이들 <13> 학교를 떠난 탱이를 보면서
'탱이가 학교를 그만두고 지난해까지'를 어찌 쓸까 머릿속에서 생각을 가다듬는 사이에, 새로운 경험을 했다. 어디서 탱이에게 학교를 그만 두고 살아가는 이야기를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탱이가 자기 살아온 이야기를 쓰는 걸 지켜보았다. 바로 내가 쓰려고 하
"시골을 떠나는 아이들, 시골로 돌아오는 아이들"
산골 아이들 <12> 학교 문을 나서는 탱이
우리가 빈집을 빌려 살던 마을은 열댓 집이 사는 작은 산골 마을이다. 우리나라 어느 농촌이나 그렇듯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신다. 형님뻘인 반장님네 아이들이 대학을 다닐 때였다. 마을 어른들은 오랜만에 동네에 아이들 목소리가 들린다고 좋아하셨지만, 우리는 동네에 우
"땅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아이들"
산골 아이들 <11> '개척 시대 아이들'
우리 식구는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한마디로 개척시대였다. 그 때 우리 집안 풍경. 가마솥이 두 개 걸리고 하수도가 없는 부엌이 낯설어, 낡은 싱크대를 마당 수돗가에 놓고 살았다. 수도가 하나니 거기서 밥해 먹고, 식구들 씻고, 요강도 닦아야
"꼬인 매듭이 풀려나가듯이..."
산골 아이들 <10> 산속 생활 이모저모
여름 저녁이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멧돼지 일가가 어슬렁거리는 산골. 거기는 내게 새로운 세계였다. 자연도 새로웠고 거기 사는 사람들도 뜻밖이었다. 우리가 가서 살던 그 동네는 서울서 살다 자연을 찾아 내려온 사람이 꽤 있었다. 우리랑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은 말
"도시에서 자연으로 한발, 한발"
산골 아이들 <9> 서울 아파트를 떠나 무주로
우리 식구가 도시를 떠나 자연으로 한 발 한 발 걸어온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그때는 짙은 안개가 껴 한 치 앞을 볼 수 없는 것처럼 느껴져 한 발 한 발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 두려웠다. 두려웠기에 헛디디기도 하고 미끄러지기도 했다.
"아이 손에 큰 돈이 생기니..."
산골 아이들 <8> 돈에 흔들리는 아이? 아니면 어른?
아이를 키우며 돈 때문에 실랑이 해 본 적이 없다. 산골에서 키운 덕이리라. 아이들이 달라는 한달 용돈이 탱이 5 원, 상상이 1천5백원이니 이름이 용돈이지 실제는 한번 돈을 써 보는 정도일 뿐이다.우리 집에 용돈을 역사는 이렇다. 탱이가 학교를 다닐 때는 탱이에게 용돈
"내가 이리 반가운 손님일 줄이야"
산골 아이들 <7> 푸근이네 집을 다녀와서
'날도 좋으니 운동 삼아 마실이나 갈까?' 우리 마을 뒷산을 넘어 산길로 한참을 가면 나오는 푸근이 네가 떠오른다. 산 속에 전기도 전화도 들어오지 않는 외딴집이라 눈 쌓이기 전에 한번 다녀와야지 벼렸으니 오늘 가자. 푸근이 네에 가겠다고 나서는데, 어? 아무
"사람들 만나면서 고민하고, 배우고..."
산골 아이들 <6> 서울 나들이를 다녀와서
상상이 혼자말로, "실감이 안 나." 뭐가?, "이제부터 열 살이 아니라 열한 살이라는 게."상상이에게는 해가 바뀌어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게 뜻 깊은가 보다. 그런 아들 덕에 이제 2005년이네, 그러면 내 나이 몇이야? 하는 데 생각이 미친다. 상상이가 두 살 때인 1996년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