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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않겠습니다"…세월호 기억저장소의 진화
[주간 프레시안 뷰] 뜻깊은 우연과의 만남
후배 교수의 말 한마디2014년을 돌아보니, 참으로 뜻깊은 우연과의 만남으로 채워진 한 해였습니다. 배가 침몰하고 모두가 발을 동동 구르며 눈물만 흘리고 있었을 때 후배 교수가 던진 한마디로, 세월호와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됐습니다. "선배, 세월호 유가족이 있는 진도체육관과 팽목항 모습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부터 해야 할지 갈피를 못
김익한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원장
2014.12.30 17:14:23
박근혜 정부, 두 가지 딜레마에 빠졌다
[이수훈의 동북아시대] 박근혜, 말로만 안보, 말로만 통일이었다
2014년은 120년 만에 다시 찾아온 갑오년이었다. 그리고 120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여전히 동북아는 열강들의 각축장인 상황이다. 똑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놓고 연초부터 많은 논의들이 있었지만 박근혜 정부가 이 난관을 뚫고 나가기 위해 무엇을 했는지는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이에 대해 경남대학교 이수훈 교수는 "박근혜
이재호 기자(정리)
2014.12.26 15:37:26
"화상 흉터 지우는 수술, 왜 건보 적용 안 되나?"
[우리 아이는 왜 거울을 안 볼까] 화마보다 무서운 시선, 화상 환자의 삶
'외모 지상주의' 사회에서 화상 환자들은 종종 불길보다 뜨거운 고통을 겪습니다.가정에서, 학교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병원에서.화상 환자들의 고통은 남의 일이 아닙니다. 대형 참사 현장에서만 화상 환자가 생기는 게 아닙니다. 화상 환자의 30%가 어린이입니다. 한 병원에선 전기장판에 방치된 신생아가 4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어른들이 실수로 끓는 기름을 쏟아
성현석 기자
2014.12.25 11:38:15
세월호 기억 프로젝트 're:born' 함께 합시다
[기고] 아이들이 가고 싶어했던 그 곳 제주, 기억이 다시 태어납니다
4.16 이후 우리가 셀 수 없이 외쳤던 질문들에 대한 답을 아직 듣지 못했다. 아니, 답을 해줘야 할 국가는 우리에게 없는 것 같다. 아니, 다른 사람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2014년 12월을 지나고 있는 지금 나에겐 없다.우리가 국민입니까?이게 국가입니까?가만히 있지 않겠습니다4월 16일 이후 버릇이 생겼다. 고개를 숙여 내 가슴을 보는 것이다. 머리를
황용운 프레시안 협동조합 조합원
2014.12.23 10:55:40
무죄추정은 있으나 유죄추정은 없다
[김민웅의 인문정신] 헌재의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은 헌법파괴
무죄추정의 원칙과 헌법정신 법으로 죄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증거로 입증되어야 한다. 처벌은 그에 따른 국가권력의 집행이다. 심증과 자백이 처벌의 근거가 될 수 없는 까닭은 법이 근거 없는 판결과 처벌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은 입증되지 않은 혐의는 아직 무죄로 받아들여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며, 따라서 이 원칙에 반하는 판결은 그 어떤
김민웅 성공회대학교 교수
2014.12.22 18:20:13
당신이 1년 먹는 음식량은 1톤…과연 안전한가?
[웹툰] 튼튼맘의 먹거리 원정대 <2>
우리는 과연 믿을만한 먹거리를 아이들의 식탁에 올리고 있는 걸까요? 수백만 아이들이 매일 접하는 식재료는 과연 안전할까요?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이면 보입니다.먹을 것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럴수록 따져봐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외식 자리에서, 학교 급식에서, 우리는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들에 대해 더 많이 알
오금택 작가
2014.12.22 17:07:21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민족주의의 역할
[김기협의 자본주의 이후] <7> 경쟁의 민족주의와 협력의 민족주의
약 20년 전 '세계화'란 말이 부각되면서 '국가'와 '민족'을 낡은 개념으로 보는 풍조가 일어났다. 세계화는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추세이며, 이에 저해되는 국가와 민족의 틀을 얼른 벗어나는 것이 이 변화 속에서 성공을 거두는 길이라는 인식을 많은 사람들이 갖게 되었다. 그래서 자기가 속한 사회를 아끼는 마음을 가진 양심적 지식인들 중에도 '탈 민족'을
김기협 역사학자
2014.12.22 00:47:49
이번 동지(冬至)에는 뭘 먹을까?
[살림이야기] 팥찰밥·팥샐러드·서여향병·김치잡채
동지가 다가온다. 동지는 겨울에 이르렀다는 말로, 태양이 가장 남쪽으로 기울어져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동지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매일 1분씩 길어진다. 그래서 조상들은 태양이 기운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동지를 설날로 삼기도 했다. 조선시대는 동지를 설날, 임금의 생일과 함께 3대 명절로 꼽았다. "동지는 양기가 생기는 날이고, 군자가 즐거워하
고은정 약선식생활연구센터 대표
2014.12.19 15:58:44
협동조합이 좋은 일자리 만든다?
[생협평론] 협동‧② 조합과 노동이 다루어야 할 범위에 관한 문제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다양한 협동조합이 설립, 운영되고 있다. 주식회사를 포함한 전체 법인들의 설립현황에 비추어 봤을 때, 협동조합이 절대적으로 많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협동조합들이 기대이상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마도 이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면서도 경제적 성과를 만드는 협동조합이라는 사업조직이 가지는 가능성 때문일 것
강민수 쿱비즈협동조합 대표
2014.12.19 15:56:55
돌봄의 시간을 견디는 아이들
[민들레] 초등 돌봄교실 1년을 돌아보니…
돌봄교실의 현주소아이들이 막 사라진 교실에 다시 아이들 소리가 들린다. 가방을 내려놓고 바로 놀이를 찾거나 뛰어다니며 비좁은 공간을 어지럽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고, 책을 잡고 책상에 앉은 아이도 있다. 오전엔 서로 다른 반에서 공부하다, 하교 후에 20여 명의 아이들이 모여 지낸 지 어느덧 1년. 이곳은 바로 맞벌이 가정과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한 초등학교
양영희 하중초등학교 교사
2014.12.19 15:16: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