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30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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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초대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6>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처음 2,3년 동안은 불고기라든가 잡채 등 우리나라 음식을 키위들에게 맛보여야 할 것 같은 일종의 사명감이 있었다. 무슨 행사에서든지 우리 음식을 만들기 위해 한 몫 끼어야 할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 학교 바자회에서 불
김시원 뉴질랜드 교민
2003.09.03 08:47:00
설겆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5>
예배가 끝나면 홍차나 커피 그리고 비스켓 몇 봉지를 뜯어 놓는 친교시간이다. 하지만 언제나 할머니 할아버지가 서빙을 하고 컵과 잔을 설겆이하는 것이 영 어색하고 불편해서 가끔 들어가 돕는다. 우리하고는 설겆이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은 여기 오기 전부터 알고 있
2003.09.02 08:53:00
어디든 그런 사람은...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4>
몇 해 전에 여자 장관이 사임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음주운전에 걸렸기 때문이다. 밤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하면서 혼자 포도주를 마셨다는 것이다. 한 잔 두 잔 먹다 보니 음주측정 한도량이 넘었는데 집에 돌아가다가 경찰에 걸린 것이다. 능력있는 장관이었는데 이틀 후
2003.09.01 08:49:00
공중도덕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3>
우리 집 근처 교회에서 운영하는 크리스챤 북 센터가 있다. 그 책방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보다 나이많은 분들이 주로 일을 하고 있다. 그 중 한 분은 내가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자원봉사했던 초등학교 성경공부 선생님이다. 그 아주머니 (할머니라
2003.08.30 08:43:00
요리사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2>
중학교 가정시간 요리 실습할 때는 계량컵과 스푼을 정확히 사용하여야 했다. 벌써 30년도 더 지난 일이라 누구에게서 들은 건지, 가정 선생님께 들은 건지 아니면 텔레비젼의 어느 요리강습자가 한 말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어쨌거나 내 머리 속에 박혀 있는 것은 서양 사
2003.08.29 08:52:00
다시 인종차별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1>
10년 전 우리가 이민오고 그 다음 두 해 동안 뉴질랜드에 이민이 쏟아져 들어왔다, 한국 뿐 아니라 대만 홍콩에서도. 1997년 홍콩의 중국 이양을 앞두고 불안함을 느끼는 홍콩 사람들이 오클랜드의 한 쪽 부분을 거의 차지할 정도로 한 두 해 사이에 아시아인들이 눈에 띄게
2003.08.28 08:50:00
인종차별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20> 학교이야기 4
같은 동네 사는 한국 사람 집에 놀러갔다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올 시간이 되어 길에 나섰지만 이야기가 끊기지 않았다. 그 길은 학교에서 오다가 우리 집으로 내려가는 길과 만나고 있어서 아이가 오는가 살피면서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우리 옆을 지나가던 키위 남
2003.08.27 08:42:00
상(賞)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9> 학교이야기 3
이 곳 선생님에 대하여 모두 즐거운 기억만 있느냐, 그건 아니다. 이 곳에 온 지 두 해가 지나 아이가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이 되었다. 담임선생님은 미술이 전공인 분이었다. 뉴질랜드에는 교과서가 없다. 그것이 이곳에서 아이를 학교에 보내놓고 처음 놀라는 일이다. 노트
김시원 뉴질랜드교민
2003.08.26 09:00:00
담임선생님 면담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8> 학교이야기 2
담임선생님과 면담 시간 언제로 하면 좋을지 적어보내라는 통신문을 아이가 가지고 왔다. 그 날은 특별히 오전 수업만 하고 담임과 부모가 면담을 하니까 아이들을 일찍 데리고 갈 것과 만일 여의치 않으면 학교에서 정상적인 하교시간 3시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있을 수도 있
2003.08.25 08:50:00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술'
김시원의 뉴질랜드 이민일기 <17> 학교이야기 1
아이가 학교에서 준 것이라고 하면서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한국으로 치면 중 3에 해당되는 이곳의 form 4 학년 초였다. 제목은 ‘학생을 한 개인(individual)으로 여기고 가르치기’라는 아주 낯선 것이었다. 우리 아이가 속한 학년 부모에게 보내는 편지글이 먼저 있었다
2003.08.23 09: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