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4일 1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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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자본 언론 업고 노조 '자제론' 선동하면 '일터의 민주주의'만 후퇴시킬 뿐이다
[홍명교 칼럼]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에 대한 비판
지난 3월 조선일보는 '12 대 88의 사회를 넘자'라는 제목으로 노동 현안에 대한 특집 기획기사들을 내놨다. 3월 5일부터 22일까지 36편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획은 '조선일보-전태일재단 공동기획'이라는 명의를 달고 있는데, 많은 이들은 노동운동의 역사와 정신을 기억하고 이 과정에서 현재적 의의를 찾는 역할을 맡아야 할 전태일재단이 대체 왜 조선일
홍명교 플랫폼C 활동가
2024.06.27 04:17:20
구질서는 무너지고, 신질서는 감도 못 잡고
[정욱식 칼럼] 평화의 재발명 (22) 남북관계 새판짜기 고민해야
한국과 조선의 적대성이 나날이 강해지고 있다. 1990년을 전후한 미·소 냉전 종식 이후 가장 적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체의 대화와 소통이 사라졌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주적'이라고 부르고 '건들기만 해봐라'며 으르렁거린다. 지리적으로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면서 정치군사적으로는 가장 적대적인 현실이야말로 한반도 구성원들에겐 가장 큰 불행이다. 이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4.06.26 05:01:32
한국전쟁은 마라톤과 축구 운명을 어떻게 갈랐나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보스턴 마라톤대회 좌절과 월남 축구인들의 성공기
전쟁은 국민들의 일상생활을 파괴한다. 한국전쟁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아비규환 같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한국의 스포츠는 쉬지 않고 달렸다. 일제시기 '민족의 스포츠'로 자리잡은 마라톤과 축구가 그랬다. 흥미롭게도 이 두 스포츠는 전쟁 때문에 운명이 뒤바뀌게 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과 동메달의 빛나는 전통을 광복 후에도 이어왔던 한국 마라톤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06.25 05:02:30
이제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만들 때
[복지국가SOCIETY] 혁신적 정치개혁,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
요즘 세간에 떠도는 심한 농담 중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말이 있다. 하나는 대한민국 헌법 1조에 관한 것이다. 헌법 1조는 2개 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②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헌법에 나오는 권력과 권한 1조 ①항은 우리나라의 국호가 '대한민국'이며, 대한민국의 국
이승봉 광명더불어파티(준) 위원장
2024.06.24 13:54:56
스스로 사회적 욕망을 제거한 한 지식인의 일상이 궁금하다면
[영화, 시대를 넘다] 퍼펙트 데이즈
평온한 일상을 산다는 것은 지루함의 반복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 지루함을 지루함이 아니라 편안하고 평화롭게 느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한 혼자여야 한다. 사람이 얽히고 관계가 엮이면 평화는 있을 수 없다. 도피 아닌 도피, 은둔 아닌 은둔은 인간이 취할 수 있는 가장 공격적인 평화 추구 행위이다. 평이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 또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6.22 15:00:47
방송에서 틀 노래가 사라져 간다
[음악의 쓸모] 방송 심의, 이제는 바꿔야 할 때
"PD님, 이 곡들 방송 가능한지 확인 좀 부탁드립니다." "한 곡만 틀 수 있을 것 같네요.ㅠ" 출연하고 있는 방송사 PD와의 대화 내용이다. 늘 비슷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화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대여섯 곡 문의하면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은 방송에서 틀 수 없다. 방송사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거나 아예 심의를 넣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다. 원래 계획했
김학선 대중음악평론가
2024.06.22 12:00:40
디아스포라 신화의 허구, 홀로코스트 희생자의 뿌리는 중동 아니다
[김재명의 전쟁범죄 이야기 74] 독일의 전쟁범죄-홀로코스트 ②
'어떤 사람이 유대인인가'라는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됐던 사안이다. 1970년 이스라엘 재판소에서 이스라엘 시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유대인의 정의는 △유대인을 어머니로 둔 사람, △조부모 가운데 유대인을 둔 사람, △유대교로 개종한 사람이다. 만약 어떤 한국인이 종교를 유대교로 바꾼다면, 이스라엘 법에 따라 '유대인'이 될 수도 있다(이스라엘은 이중 국적
김재명 국제분쟁 전문기자
2024.06.22 10:00:09
인구 감소 위기 지역은 교육발전특구에서도 외면?
[경제지리학자들의 시선] 살 맛 나는 지방화 시대, 교육이 연다
지역 성장과 교육 지역 성장과 교육의 중요성은 요즘 이야기가 아니다. 지역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도, 쇠퇴를 막기 위해서도 교육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새로운 계획도시가 안착하려면 국제고, 특수목적고, 자율형 공립고 등 우수한 교육환경을 조성해야만 성공적인 자족도시가 될 수 있다고 너도 나도 말한다. 이를 증명하듯 일자리만 끌어와서는 주말엔 유령도시로
류주현 공주대학교 지리교육과 교수
2024.06.21 17:58:42
한국, 러시아 제재 아니라 '제2의 북방외교' 해야할 때
[원광대 '한중관계 브리핑'] 푸틴 방북, 미 중심 단극체제에서 다극체제로 이행
지난 19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24년 만에 평양을 방문했다. 집권 5기 취임 이후 중국,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에 이은 북한 방문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북핵 문제와 신냉전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 것으로 평가되면서 여러모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등 서방 주요언론들은 북러 관계 정상화가 북한의 핵 보유를 용인하여 미국과 일본을 견
이신욱 원광대 동북아 인문사회연구소 연구교수
2024.06.21 17:58:31
오물 풍선 오가는 재난적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하이재킹>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실제 벌어진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이재킹> 또한 마찬가지다. 1971년 1월 23일 발생한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기에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선 반드시 과거의 실제 사건과 이를 둘러싼 이데올로기를 함께 살펴봐야만 한다. 물론 한 편의 영화가 지니는 독립성과 생명력을 충분히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4.06.21 15: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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