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19시 58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탄핵 방아쇠가 '종편'이었다는 걸 직시하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기득 세력의 '내전'을 넘어서야 한다
'해방 후 일본제국에 부역한 자들을 청산하려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약칭 반민특위)는 무참히 와해되었고, 친일 세력은 세계경찰인 미국으로 그 지지기반을 옮겨 반세기 넘게 나라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당연한 이런 언급을 국정 역사교과서에서 찾을 수 있을까? 그렇다면 현 정권이 굳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비공개로 추진할 이유가 없다. 21세기인 지금도 역사의
우희종 서울대학교 교수
탄핵 이후, 우리가 해야 할 일들
[민교협의 정치시평] 시민 혁명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그리고 곧바로 조선일보는 더 이상 촛불은 들지 말아야 한다는 글을 실었다. 이제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이 시작될 조짐이 보인다. 따라서 그 동안 박근혜 하야 운동을 주도해 왔던 세력들은 이제 시위에 대한 환호와 격찬을 넘어 박근혜 이후에 대해 고민을 하고 구체적인 논의를 주도해야 한다. 현재도 많은 지식인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빨갱이' 외친 윤복희와 최태민-박근혜
[민교협의 정치시평] 최태민 교주와 박근혜의 '사이비 반공' 집중 분석
1979년 6월 2일 문화방송(MBC)의 서울국제가요제 대상에 빛났던 가수 윤복희. 그날 그녀가 불렀던 '여러분'은 오랫동안 독재와 산업화에 지친 수많은 국민을 힐링시킨 가요로 기억되었다. 2011년 5월에 임재범이 다시 '여러분'을 불러 그 노래의 힘을 새삼 떠올리게 했다. 그녀는 1960년대 박정희 정권이 풍기문란의 원흉으로 지목했던 미니스커트 선풍을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
박근혜 퇴진 운동이 '3차 시민혁명'인 이유
[민교협의 정치시평] 2016년 새로운 시민혁명의 고비에서
최근 한국사회의 격동은 우리 역사에서 또 한번의 시민혁명이 진행되고 있다는 실감을 전해준다. 지난 토요일 서울 도심에 백만명의 시민들이 광장에 운집하여 촛불 파도로 장관을 연출했으며, 대통령 퇴진을 외치는 함성이 광화문 광장을 넘어 북악산에 메아리쳤다. 거리 곳곳에서 행진하는 시민들은 서로 마주보며 환호하고 자유 발언이 속출하는 토론회가 여기저기서 열렸다.
윤지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우리 모두는 박정희·근혜의 '주술'에 걸려 있었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교주와 독재자가 남긴 암묵의 상흔
네이처 리퍼블릭이라는 회사의 비리로 시작됐다. 그 연결 고리는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의 힘겨루기를 거쳤고, 이화대학교의 자존심이 그 흐름에 가세했다. 급기야 한 방송국이 제시한 작은 휴대용 컴퓨터로 인해 본격적인 영계와 인간계의 드라마가 펼쳐지게 됐다. 그 와중에 결코 허물어지지 않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철통 지지율이 무너지고 모든 국민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최순실·박근혜 넘어, '기득권 카르텔'을 저지하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최순실 사태의 본질은?
하루가 멀다 하고 끝도 없이 터져 나오는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 그리고 이들을 앞세운 세력들의 국정농단과 비리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기세등등했던 준(準)권위주의 정부는 연이어 터져 나오는 증언들과 명백한 증거들 앞에서 공황 상태에 빠졌지만, 곧바로 대오를 정비하고 조직적으로 개입하며 최순실 관련자들을 대거 귀국시키는 등의 조치를 통해 국면 전환을 노
연산군도 광해군도 하야했다. 박근혜도…
[민교협의 정치시평] 하야(下野)만이 국민에 대한 책임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대통령의 하야 사건은 그치지 않았다. 국민 주권의 원리에 따라 움직여야할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의 신임을 저버리거나 민주주의의 기본 질서를 위반한다면 의당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통령은 물러나야 한다. 한국 현대사 속 하야한 대통령들 하야한 첫 번째 대통령이 바로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이다. 이승만 대통령은 임기 12년간 정치적 무능과 부
故 백남기에 사망 선언한 레지던트 K 님께
[민교협의 정치시평] 두 개의 존엄
궁금했어요. 하지 않아도 될 말을 유족들에게 굳이 남긴 이유가 뭘까? '제 이름으로 진단서가 나가지만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저에게 권한이 없습니다. 부원장과 주치의가 협의한 대로 써야 합니다.' 더 궁금했어요. '잠수'를 타기로 마음먹고 남긴 메모에 '진실만을 깨달으려 하세요.'라고 적은 이유가 뭘까? 아무 말 없이 사라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텐데 당신은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이정현의 단식 투쟁, 그 '사생결단'의 기득권
[민교협의 정치시평] 집권당의 국회 소동이 의미하는 것
최근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목숨을 건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 사건은 많은 사람들에게 실소를 자아냈다. 집권당의 당대표가 의회의 기본인 대화와 소통을 팽개치고 국회의장을 상대로 불퇴전의 각오로 격렬 투쟁을 벌인 전대미문의 사태를 두고, 대통령의 호위무사가 제격인 사람이 당대표가 된 결과라거나 개인의 격한 성품에 탓을 돌리는
총 맞았는데 과다출혈 사망?…달과 손가락 사회
[민교협의 정치시평] 오욕의 권력은 무너진다
사회란 다양한 삶의 애환이 펼쳐지고 있는 현장이자 여러 층위로 이루어진 복합적인 구조다. 수평과 수직의 씨줄 날줄로 얽힌 것만이 아니라 한시도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구조다. 이처럼 얽히고 변하는 삶 자체가 정치고, 이의 주체는 사람이라는 것에 반론은 없을 듯하다. 삶의 씨줄과 날줄을 엮는 대표적 힘으로는 정치권력, 자본권력, 언론권력이 있고, 그리고 종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