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17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메갈'에 분노하는 남성들, 스스로 돌아보자
[민교협의 정치시평] 성매매, 폭력에 관대한 일부 '진보'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소위 메갈리아/워마드를 중심으로 하는 소위 '여혐/남혐' 논쟁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상에서 격렬한 논쟁과 토론이 벌어지는 현상, 아니 더 정확하게는 욕설과 비방으로까지 확산되어 서로에 대해 반감을 갖고 혐오를 드러내는 모습들은 그다지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그러나 매우 흥미롭게도 이 논쟁이 현실 공간에서
정재원 국민대학교 교수
우리는 왜 <부산행>을 보는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죽은 자들이 다스리는 나라
영화 부산행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제작된 좀비 영화라고 한다. 흥행에 성공하지 못하리란 예상을 비웃듯이 9월1일 현재 1100만 관객이 들었다고 한다. 좀비는 죽었지만 죽지 않은 자들이며, 살아있지만 살아있지 못한 자들이다. 좀비는 그 시대의 인간답지 못한 자들, 인간이지 못하게 만드는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은유이다. 그 이전 구미호나 흡혈귀는 물론이고
신승환 가톨릭대학교 교수
이화여대 사태 제대로 보기
[민교협의 정치시평] 불통 문화 속에 대학의 미래는 없다
이화여자대학교의 투쟁이 장기화되고 있다. 자칫 총장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을 포함한 대학 구성원 모두 상처만 안게 될까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문제의 발단은 고졸 직업여성의 학업을 위한 단과대학 신설 건이었으나 증폭이 된 근본 원인은 오늘날 한국대학을 포함한 한국사회의 곳곳에 만연되어 있는 소통의 부재 문제에 있다. 잠시 미래라이프대학을 둘러싼 문제부터 보
김귀옥 한성대학교 교수
결국 '성주 밖' 사람들이 문제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구경꾼의 정치학 : 성주 밖 사람들
체스판이 벌어졌다. 늙은 고수와 낯선 청년이 대결한다. 늙은 고수는 마을에서 패한 적이 없다. 고루한 옷차림의 그는 정석대로 두며 상대의 약점을 놓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결코 실수를 하지 않는다. 청년은 변칙적이고 도도하게 예측불허의 수를 구사한다. 중요한 말을 적지 한가운데로 들여보내 무작정 싸움을 건다. 예측할 수 없는 행마에 늙은 고수도 청년의 노림
김진해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한국의 교수는 왜 8.17을 기억해야 하나?
[민교협의 정치시평] 고(故) 고현철 교수 1주기를 맞아
총장 직선제를 지킬 것을 요구하며 대학본관 옥상에서 투신한 부산대학교 고(故) 고현철 교수의 1주기다. 부산대는 17일 교수 학생 직원들이 함께 추모식을 가지고 대학 민주화를 위해 목숨을 바친 고 교수의 뜻을 기리며 기념 조형물 제막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국립 대학의 중견 교수가 캠퍼스에서 대학 민주주의를 외치며 투신자살한 사건은 과거 유신 독재 시절 학생
윤지관 덕성여자대학교 교수
노동자 정치의 도시, 여기저기 성매매 업소!
[민교협의 정치시평] 진보 운동의 금기, 과감한 논의가 필요하다
최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올림픽이 한창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과 우파들의 좌파 정권에 대한 공격, 그리고 정권의 교체 등이 일어난 중남미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좌파 정권의 사회 정책 실험이 성공했었던 브라질.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먼 브라질의 빈곤과 불평등이 올림픽으로 인해 다시 전 세계적으로 화제의 중심이 되었다. 브라질의 유명한 도심
브렉시트, 신자유주의 재앙의 신호탄
[민교협의 정치시평] 이제 '민생과 민주주의'다
영국이 국민 투표로 브렉시트를 결정한 이후 세계 경제 및 금융 시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일부는 브렉시트에도 불구하고 유럽 통합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예견하는 반면, 일부는 장기적으로 예측할 수 없는 격변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나는 브렉시트의 경제적 영향, 이 또한 중요한 것은 틀림없지만, 보다도 그 정치적 의미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브렉시트
안현효 대구대학교 교수
"고난 벗 삼으라"는 박근혜…무엇이 고난인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자유에 이르는 길은?
결국 파면이라는 중징계 처분으로 한편의 치졸했던 망상적 발언 사건이 끝이 났다. 한 국가의 교육정책을 기획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던 고위공무원의 인식치고는 조잡하기 그지없었지만, 그럼에도 대중은 격렬하게 반응했다. 영화 내부자에서 보듯이 "몇 번 짖다가" 또 다른 먹잇감을 향해 짓는 개, 돼지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을 되짚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사건
무엇이 우리를 개돼지로 만드는가?
[민교협의 정치시평] 권력의 사유화를 넘어서지 못하면 미래는 없다
최근 자본주의 한국 사회에 사유화 반대 목소리가 높다. 재벌가 사람의 '슈퍼 갑질'이 비난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베테랑은 싸가지 없고 안하무인인 재벌 3세를 혼쭐 낸 경찰이 정의의 폭력(?)을 통하여 자본에 주눅 든 시민들에게 대리 만족감을 흠씬 선사했다. 또 2015년 대표적 영화 가운데 하나인 내부자들도 그랬다. 한국 사회에서 전
협치와 야합은 '한 끗' 차이다
[민교협의 정치시평] 협치의 이데올로기와 '87년 체제' 극복의 과제
최근 정치권의 최대 화두는 '협치'라는 말이다. 총선 이후 갑자기 부각된 이 용어는 20대 국회가 개원하면서 여야 한목소리로 강조되고 있고 여론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일종의 시대정신이 된 양상이다. 박근혜 대통령부터 국회 개원연설에서 국회와의 '협치'를 내세웠고 이후 각 교섭단체 정당 대표들의 연설에서도 빠지지 않고 거론되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