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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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찬
windfarmer@hanmail.net
생각과 삶이 바뀌면 건강도 변화한다는 신념으로 진료실을 찾아온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텃밭 속에 숨은 약초>, <내 몸과 친해지는 생활 한의학>, <50 60 70 한의학> 등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삶의 궤도를 끝없이 돌아봅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평화는 깨지기 마련
점심을 먹으면 채비 후 산책에 나섭니다. 30분 남짓한 시간, 늘 정해진 길을 따라 걷습니다. 이 시간은 하루라는 그림의 여백과 같아서 웬만하면 빠뜨리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날씨가 차가워지면서 사람은 줄고, 먹이를 찾아 나선 청솔모와 새들은 늘어나 길의 즐거움이 더해졌지요. 오늘은 팀 버튼 감독의 마니아로 추정되는 단골카페 주인이 낸 차를 한잔 들고 걸었
김형찬 다연한의원 원장
'시국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위한 '명약'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유머와 여유를 잃지 말자
유머와 여유를 잃지 말자. 때가 때인지라 대기실의 환자들도 텔레비전 중계를 유심히 보며 저마다 한 마디씩 합니다. 친구와 광장에 나갔던 이야기를 하는 학생도 있고, '속았다'며 분노하는 분도 계십니다. 다들 온도차는 보이지만, 대부분 '(대통령이) 이제는 그만둬야 한다'는데 공감합니다. 한 환자께서는 이번 일로 인해 본인이 다니는 교회에서 교인들이 편 갈라
"허리 펴고, 턱 당기고, 어깨 힘 빼고"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바른 자세가 바꾸는 내 몸
"허리 펴고, 턱 당기고, 어깨 힘 빼고, 시선은 정면, 마음은 단전에." 운동을 할 때마다 선생님께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는 말씀입니다. 마음이 어지러우면 곧 동작이 흐트러지고, 연습이 부족하거나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앞서면 필요 없는 힘이 들어갑니다. 그럴 때마다 선생님은 귀신같이 알고 한 마디씩 합니다. 그럼 다시 한 번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동작 하
한의사가 '김사부'한테 수술을 받는다면…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의학과 한의학은 다르다
텔레비전 시청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지만, 어릴 적 텔레비전을 즐겨 본 기억이 조금은 특별한 추억으로 남은 저는 텔레비전을 꽤 즐겨 보는 편입니다. 뉴스도 보고 다큐도 보지만, 괜찮은 드라마가 있으면 가능한 본방을 사수합니다. 최근에는 한 메디컬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습니다. 만화책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캐릭터들과 배우들의 조금은 어색한 연기, 응급실
숨차게 운동하지 마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내 몸에 맞는 운동이 중요하다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올 여름부터 운동을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런데 요즘 들어 가슴이 답답하고 잠도 푹 못자요. 그러다 보니 컨디션이 엉망이 되었어요." "열심히 운동하는 것은 좋은데, 방법이나 방향이 나에게 맞아야 해요. 지금은 기혈이 순환하는 길이 정체되어 힘의 불균형이 생긴 상황이에요. 그런 상태에서 격한 운동을 하면, 마치 병목 현상이 생긴
고정 관념을 의심하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합리적 의심을 멈추지 말자
"아빠, 이 부분 '유치원~' 이렇게 들리지 않아?" 아이와 함께 하는 출근 길, 유치원에서 나눠 준 음반을 틀고는, 잘 들어보라며 아이가 노래를 따라 부릅니다. 다른 아이들도 그 부분만 되면 유난히 크게 부르는데, '유치해~' 라고 바꿔 부르기도 한답니다. 여러 나라의 인사말에 관한 노래였는데, 아이가 '유치원~' 이라고 하는 부분은 일본 인사말이라고 합
연산군의 밥상과 청와대 메뉴는 닮았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할머니의 김장과 왕의 밥상
"이번에는 또 무슨 일 하셔서 탈 나셨어요?" "마늘 한 접 까고 났더니 허리를 펴질 못하겠어. 내가 다 해서 보내줘야 해. 조금씩 한다고 하는데도 힘드네. 올해는 배춧값도 비쌀 거라고 하는데 그것도 걱정이고." 몸을 살피면서 김장 이야기를 하다 보니 몇 해 전 배춧값이 폭등해 국정 감사장에 배추가 등장하고, 배추가 비싸니 양배추를 먹으라고 하던 분이 떠올
탄수화물보다 고기가 더 나쁘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탄수화물은 공공의 적?
퇴근길 평소 즐겨 듣는 라디오에서 최근의 고기 열풍을 이야기합니다. 갑자기 천덕꾸러기가 된 탄수화물, 마트에서 버터를 구하기 힘들 정도로 지위가 격상된 단백질과 지방에 관해 말하면서, 과연 이러한 현상이 올바른지 묻더군요. 그 방송을 듣다 보니 최근 간헐적으로 단식하면서 밥은 줄이고 고기 비율을 높이는 한편, 꾸준히 올리브유를 먹는다고 말했던 환자가 떠올랐
엉터리 치료법, 남의 말에 속지 마세요!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인식의 사각지대를 줄이자
"한의원에 갔는데 거기서 만든 약만 먹으면 천식이 다 낫는다고 하더라고. 그게 사실이야?" "천식 증상이 발생한 바탕이 되는 여러 원인 중에 그 약이 효과적인 경우가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 약이면 다 된다? 그런 게 상식적으로 있을까요?" 한의원 침대 위에 누워있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이라는 아는 형이, 오늘은 자기 아이가 최근에 병원에서 천식 판정을 받았
좋은 음식 따지듯이, 약도 공부합시다
[김형찬의 동네 한의학] 내가 받는 치료를 잘 알자
"무릎이 아파서 주사 맞고, 약도 2주 정도 먹었는데 아직 잘 모르겠어요. 병원에서 몇 번 더 주사 맞으러 오라고 하는데, 얼마 전에 다른 병원에서도 주사 맞았거든요. 더 맞아도 되나요?" "이번에 병원 가셨을 때 최근 주사를 여러 번 맞았다고 이야기하셨죠? 그리고 어떤 약을 처방 받으셨는데요?" "말 안했는데, 해야겠네요. 약은 잘 몰라요. 무릎 아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