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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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촛불집회를 바라보는 사색(四色)의 시선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62> 두렵고, 멋있고, 재밌고, 부러운
5월 내내, 이제 6월로 접어든 촛불집회는 좀 거리가 멀 것 같은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의 생활사이클에도 지대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처음에는 3, 4일에 한 번씩 잠깐잠깐 들르곤 했는데, 고시가 된 5월 29일부터는 만사 제치고 날마다 참여해서 5, 6시간씩 밤거리를 쏘다
석원정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
내가 계약한 회사는 어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61> 계약한 회사와 일하는 회사가 달라요
몽골인 바타씨는 고용허가제를 통해서 한국으로 입국했다. 절차대로 몽골에서 회사를 선택했는데, 그가 알기로, 그 회사는 가구회사였다. 그런데 막상 한국에 와보니, 그게 아니었다. 아무리 한국물정을 모른다고 해도 가구가 뭔지는 아는데 그가 일하는 회사는 가구를
"사장님, 뺀질이!"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60> 이주노동자들의 한국어 버릇, 한국인에 달렸다.
아주 넉살 좋은 네팔청년이 있었다. 그는 한국여성과 결혼하여 예쁜 딸도 생겼고 한국 땅에 정착하여 아주 열심히 일하면서 살고 있다. 그는 내가 한국의 다른 이주노동자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뛰어난 재능을 몇 가지 가지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입담이다(물론 한국어다).
"사이클론 덮친 버마…마음이 무너집니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9> 본국의 재해에 발만 구르는 이주노동자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을 하다 보면 자연히 이들의 본국상황에 관심을 갖게 된다. 교회에서 운영하거나 단체대표가 종교인인 단체라면 종교적 이유에서라도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보통인데, 종교와 무관한 사회단체에서 일상 활동에 치이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
"몽골 쇠고기 수입하세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8> 이주노동자들의 소 생각
광우병바람에 온 나라가 법석이다. 일을 하다가도, 글을 쓰다가도 소 생각만 하면 기가 탁 막히고, 촛불집회에 참석한 어린 학생들을 보면 어른들의 잘못이 절로 통감된다. '철없이 깔깔거리고 즐거워야 할 나이의 아이들에게 내일과 시국을 걱정하게 하다니!'하는
불법체류자 만들고선 '나 몰라라!'하는 사업주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7> "사업주의 작은 배려가 아쉽다"
몽골인 A씨는 경기도 소재 B 회사에 취직하였다. 정상적인 구직절차를 거쳐 고용지원센터의 알선으로 얻은 직장이었다. 직장이 확정되었으니 사업장 관할 고용지원센터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신고 및 신청을 해야 한다. 고용지원센터에는 사업장에 채용되었음을 신고하고, 출
"이주노동자도 한국 선거가 궁금합니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6> "이주노동자도 정치의식이 있다"
총선이 끝났다. 유난스러웠던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이 땅의 이주민들은 한국의 정치에 대해 색다른 관심들을 가지게 되었을 것 같다. 특히 결혼이주 여성들이 더 그러했던 것 같다. 우리 단체에서는 1주일에 한번씩 한국인과 결혼한 몽골여성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운전하다 사고내고 찾아오면 어쩌라고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5> 상담하다 한숨이 나올 때
어떤 몽골남자가 모두가 퇴근한 밤늦은 시간에 회사트럭을 몰고, 옆에 친구도 태우고 호기 있게 거리로 나갔다. 잘 몰고 갔는데 그러다가 사거리에서 좌회전했는데, 그곳은 좌회전이 안되는 곳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교통순경에게 걸렸다. 교통
"빵만으로 살지 않는 것은 누구나 마찬가지"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4> "이주자 도서관에 책이 풍성해졌습니다"
우리 단체의 작은 도서관에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도서가 대폭 늘었다. 아름다운 재단에서 아시아나 항공과 함께 '책날개를 단 아시아'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펼쳐서 모은 책과 책 구입대금을 전국 10개 이주자 도서관에 배분해준 덕분에 이주자를 위한 도서관이
"이주자 자녀들, 특별대우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53> "구별 없이 똑같이 대해주기만을 바랄 뿐"
가끔씩 만나는 몽골여성이 있다. 몽골에 살 때 러시아에 유학까지 갔다왔었다는데 위축된 구석이 없이 아주 당당하게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 여성에게는 딸이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다. 처음에 한국어가 능숙하지 않아 제 나이보다 한 학년 낮춰 입학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