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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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버마'의 꿈이 익어가는 곳, '버마 난민촌'을 가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42> 이제는 중년이 된 '맨발의 학생군'
수많은 희생자를 내고, 한국에서도 여러 모로 관심과 안타까움을 모았던 버마의 민주화운동은 아직도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나는 참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ABSDF라고 하는 버마 학생운동그룹의 몇몇 회원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석원정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
"그 단체 소속 외국인"이라는 표현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41> "그들도 우리처럼 독립된 인격체"
어떤 방송사에서 전화가 왔다. "거기는 외국인들이 얼마나 있나요?" "(이 지역에 외국인이 얼마나 있느냐는 질문인가?)" "외국인 담당자와 통화하고 싶은데요." "(우리 단체 스태프 모두가 담당자인데)" "외국인들은 누가 관리하나요?" "(관리? 무슨 관리?)" 그
씨름 심판을 봤던 한 몽골인의 돌연사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40> 낯선 땅에서의 외로운 죽음들
어떤 몽골사람이 갑자기 죽었다. 아니, 갑자기 죽은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의 시신 주위에는 빈 소주병들이 쌓여 있었다고 한다. 그의 시신을 발견한 경찰은 그의 짐을 뒤져보았지만 여권도, 외국인등록증도 없었다. 그가 남긴 소지품에서도 별다른 것이 없었다. 옷가지 몇
참 이기적인 한국사회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9> "돈 쓸 때는 차별 안 하면서…"
모 국가출신으로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A씨. 그는 한국인이 사장인 공장에서 일을 한다. 그의 하루 노동시간은 오전 8시~오후 8시. 점심시간은 12시~1시. 저녁시간은 6시~6시30분이다. 이것은 기본근로시간이고, 여기에 연장근로가 더해질 때면 밤 10시, 혹은 12시까지 일한
그 많은 '센터'들, 지금 뭐 하나?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8> 민간단체와 지자체의 시너지 효과를 꿈꾼다
지난 10월 중순, 구미시에서는 요즘 세태를 반영하는 시사적인 일이 하나 발생했다. 구미시에서 10월 13일~14일 이틀간 '다문화축전'을 열기로 했는데, 그에 대해 구미지역 이주노동자 지원단체들이 반발한 것이다. 그 이유인 즉, 구미지역 이주노동자 지원단체
"외국인에게 좋은 일을 하겠다는데 웬 까탈이냐"고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7> 이주노동자는 동원 대상이 아니다
오랫동안 이주노동자 상담을 하다보니 우리 사회가 변화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우리 단체가 만들어진 때가 1992년 5월인데, 초기 몇 년간 이 일을 했던 활동가들을 가장 괴롭혔던 것이 '너네 한국사람 맞아?'라는 한국인들의 반응이었다. 어떤 활동가는 사
어떤 가족-파키스탄인 아빠 , 필리핀인 엄마 , 한국인 딸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6> 다인종 가정이 편안한 사회는?
하밋은 한국어를 무척 잘하고 붙임성이 좋아 누구하고나 금방 친해지는 파키스탄인이다. 17살에 한국에 왔다는데, 친근한 관계이면서도 경기도 광주에서 일을 하느라고 얼굴을 자주 보기가 힘들었다. 얼굴을 보기는커녕 한 3년간 전화 한번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
버마 이주노동자들, 식당 가위와 일회용 면도기로 치른 삭발식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5> 단속에 쫒기던 그들, '버마 민주화' 위해 서울 거리에 나서다
버마! 버마! 버마! 버마의 유혈사태로 인하여 소란한 지난 몇 주였다. 애초에는 기름값 인상에 대한 항의로 시작된 대정부항의시위가 민주항쟁으로 변모해가면서 제 2의 8888을 연상하게 한 2007년 버마 민중항쟁의 촉발제는 시위진압대가 승려에게 저지른 폭행이었다고
"'한국인 명절인데, 너희가 왜 쉬냐'라고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4> '피부색 구별 없는 한가위'를 위해
사장은 한국인들의 명절에는 일하라고 하면서 무슬림들의 큰 축제인 이드 축제 때에는 쉬지 못하게 한다. 쉬려면 결근해야 하고 하루치 임금을 손해 봐야 한다. 사장은 한국인들은 명절에 돈 쓸 곳이 많은데 너희들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상여금을 주지 않아도 되지만 명절이
귀국을 준비하는 이주 노동자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 <33> "그들의 앞날에 희망이 깃들기를…"
29세의 몽골 아가씨 아리오나는 요즘 귀국준비로 분주하다. 한국어도 잘하고 우리 단체의 일도 헌신적으로 해주었었는데 몽골을 떠난지 9년만에 귀국하는 것이다. 9년만에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니 본인도 기대가 많이 되는지 꽤 차분한 성격인 아리오나가 가끔 들떠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