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0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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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번역 논쟁은 그만! 우리는 더 행복해질 것이다!
[번역가 3인 대담] 이세욱, 박현주, 김명남을 만나다
올 상반기 번역계의 가장 떠들썩한 화제라면 위대한 개츠비를 꼽을 수 있다. 유명한 소설가 김영하의 번역은 역시 기존 번역과 다르다, 책이 완전히 다르게 읽힌다는 독자들의 반응이 호들갑스럽게 포장되어 전파되었다. 그 광경을 지켜보며 번역이라는 일에 대한 질문을 새삼스럽게 떠올리게 됐다.외국어로 쓰인 작품을 한국어로 옮기는 작업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며 우리는
김용언 기자
한국의 격동 30년, 이 남자는 언제나 거기 있었다!
[현대사의 증인] <지상에서 가장 짧은 영원한 만남>의 김형태 변호사
2012년 1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울었다. 한겨레 토요일 판에 연재됐던 '김형태 변호사의 비망록'을 읽으면서 그랬다. 어렴풋이 기억하던, 혹은 충격적으로 또렷하게 각인되었던 각종 사건들에 항상 그가 있었다. '통일의 꽃' 임수경과 문규현이 38선을 넘어오던 순간에, 혹은 줄기세포를 만들었다며 전국민의 스타로 떠올랐다가 급격히 추락한
인류 역사상 가장 위험한 펀드…그런데 끌린다?!
[무늬만 유기농 아님] <맨땅에 펀드> 권산 강연 및 인터뷰
'지리산닷컴'(☞바로가기)보다 월간지 전라도닷컴(☞바로가기)을 먼저 알게 됐다. 지인이 "정말 재미있는 잡지"라며 빌려주었다. 향토색 짙은 지역 관공서 홍보물 아냐? 라는 첫인상은 빠르게 사라져갔다. 관광명소에 대한 '카피-페이스트' 식의 짜깁기가 아니었다. 소개된 장소와 인물마다 깊은 애정을 가진 이들이 공들여 찍고 쓴 이미지와 글이었다.아마 그때 권산이
거짓말과 허영의 '펄프 픽션', 피투성이 신문!
[김용언의 '잠 도둑'] 폴 콜린스의 <타블로이드 전쟁>
역사상 "신문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첫 번째 재판"은 그 자체로 피 냄새가 물씬한 자극적인 치정 살인사건이었다. 한 여자를 둘러싼 세 명의 남자가 있었고, 그중 두 번째 남자(금발의 근육질 남자, 심지어 직업도 터키탕 마사지사였다)가 토막난 시체로 발견되고, 곧 여자와 세 번째 남자가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섹스와 폭력과 돈과 낙태가 뒤얽힌, 흥미진진한 사건이
전두환은 못 했지만, 박근혜는 할 수 있다!
[3인1책 수다] 김욱의 <정치는 역사를 이길 수 없다>
2012년 대선을 앞둔 겨울, 법학자이자 서남대학교 교수인 김욱의 관심사는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라기보다 "대선후보들의 '사과'"였다. 그는 곧장 책을 쓰기 시작했다. 주변의 압력에도 모른 척 시치미를 뗄 수 있는 상황에서 굳이 머리 숙여 공식적으로 사과했던 그 정치인들을 둘러싼 역학관계를 통해, "우리가 피상적으로 느끼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인간적
온 몸에 피 흐르는 '괴질'의 정체, 생매장된 개의 '진실'!
[화양의 28일, 그 무간지옥] 소설가 정유정 인터뷰
"대장, 내 아이들을 어쨌어?"개 마야는 자기 새끼들이 모조리 죽은 줄도 모르고 '반가워 어쩔 줄 몰라 하는 (…) 무한한 신뢰와 애정이 담긴 눈'으로 개썰매꾼 재형에게 소리 없이 물었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28(은행나무 펴냄) 오프닝을 끝맺는 이 가슴 아픈 질문은, 숨 막히는 마지막 대단원에 이르기까지 단단히 숨통을 쥐고 놓아주지 않는다. "살려주세요"
'겨우 10만 원'? 엘리트 '갑'의 부당거래!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김영란, 김두식, 금태섭 간담회 ① - 김영란법
지난 6월 18일 저녁 7시 30분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출간 기념 저자 간담회가 열렸다. 2004년부터 2010년까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으로 재직했고 2011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했으며, 현재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몸담
해고, 자살, 협박… 대한민국 일류 기업의 그늘을 밝혀라!
[삼성이라는 '환상'의 세계] 르포 작가 김순천을 만나다
"그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환상(박종태 구술, 김순천 정리, 오월의봄 펴냄)의 서문 첫 문단에 등장하는 문장이다. 23년 동안 한 회사에서 충성을 다했던, 그리고 그 회사 삼성전자로부터 매몰차게 해고당했던 40대 남자 박종태가 "목 디스크 때문에 앉는 자세도 바르게 하지 못"한 채 너무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는 예전에는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었
김용언 기자, 김윤나영 기자
"더러운 한국인, 일본에서 나가라!" 진격의 '극우'는 누구?
['재특회'와 '일베'의 어리석음] 야스다 고이치 강연 및 인터뷰
"짓밟힌 꽃의 이름조차 모른 채 / 땅에 추락한 새는 바람을 애타게 기다리네 / 기도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아 / 지금을 바꿀 수 있는 건 싸울 각오다 / 시체를 밟고 넘으며 전지하려는 의지를 비웃는 돼지들아 / 가축의 안녕, 거짓된 번영, 굶주려 죽어가는 이리에게 자유를! / 포획당한 굴욕은 반격의 효시다 / 성벽 너머에서 사냥감을 도륙하는 사냥꾼!
일하지 않고, 소비하지 않고, 국가를 전복할 권리!
[3인1책 전격수다] 가라타니 고진의 <세계사의 구조>
몇 번의 봉기가 있었다. 2011년 '아큐파이 월스트리트'가 맹렬하게 펼쳐졌을 때만 해도, 미국 자본주의의 심장부에서 자발적으로 벌어진 저항 운동이라는 점 때문에 혹시 세상이 뒤바뀌려나 놀랐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다시금 모든 것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정상'으로 돌아갔다.하지만 그 직전인 2010년, 일본의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이 세계사의 구조(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