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2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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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하트'에 열광한 탐욕의 유권자들, 지금은?
[인터뷰] MB정부 5년 정산한 코믹호러 다큐 <MB의 추억> 김재환 감독
생각해보니 참 이상했다.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갈 때쯤 그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들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에 대한 대차대조표는 어느 매체에서도 다루지 않는다. 다음 대선 후보들이 내놓는 장밋빛 약속(실상 5년 전 현직 대통령이 내걸었던 공약과 크게 다를 바 없는)만
김용언 기자
싸이, 모차르트가 될 수 있을까? "문제는 돈이야!"
[3인1책 전격수다] 도널드 서순의 <유럽 문화사>
책 한 권을 펼쳐놓고 오로지 그 책에 대해서만 수다를 떨어본 게 언젯적 일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지경이다. 어제 읽은 소설에 대해서 대화를 좀 나눠볼라치면 어느새 나도 상대방도 스마트폰을 코앞에 대고 다른 뉴스 검색에 열중하고 마니까. '어머, 싸이가 빌보드 차트 1위할지도 모른대!' '유뷰브와 아이튠즈의 승리네, 제발 싸이한테 '독도 스타일' 부르라고만
당신의 심장을 훔치기까지 10초면 충분하다!
7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제3회 10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열려
눈 깜짝할 사이에 작품 하나가 끝나버린다. 크레딧을 제외하고 딱 10초 분량의 영상으로만 이루어진 애니메이션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떠들썩한 잔치가 열린다. 7월 11일(수)부터 15일(일)까지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3회 10초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조직
자동차 속 은밀 남녀, 그 끝은 황홀한 죽음!
[김용언의 '잠 도둑'] 제임스 발라드의 <크래시>
1998년 개봉했던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크래쉬를 처음 봤을 때, 그 영화를 완전히 이해했다고는 말 못하겠다. 영화가 묘사하는 행위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행위의 아주 작은 한 조각이라도 경험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았다.1999년 운전면허 교습을 받을 때였다. 경기도 쪽으로 나가 주행 연습을 할 때 처음으로 시속 100킬로미터로 텅 빈 도로를 달렸다. 운전
철학, 만만하게 보지 마!
[프레시안 books] <청춘의 고전 : 삐딱한 철학자들의 위험한 영화 보기>
영화를 해석하는 데 있어 각종 학문을 레퍼런스로 끌고 들어오는 건 이제 당연하다시피 정착된 조류다. 영화를 '본다'는 것보다 '읽는다'라는 표현이 아무렇지 않게 된 지도 오래됐다. 영화를 진지한 텍스트로 바라보기 시작한 1990년대부터, 영화를 통해 비로소 철학이나 기타 인문학에 입문한 이들도 많을 것이다. 그로 인해 영화 자체를 본격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을
"책을 태워라! 마음의 평화를 얻을지니!"
[김용언의 '잠 도둑'] 레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
책이 화형당하는 이야기를 도서관에서 썼다니, 이쯤하면 꽤 고약한 아이러니다. 레이 브래드버리는 화씨 451(박상준 옮김, 황금가지 펴냄)의 밑바탕이 된 단편 방화수를 캘리포니아 대학 로스앤젤레스 캠퍼스 도서관 지하에서 작성했다.1950년대 초반, 그 도서관 지하에선 10센트 동전을 넣고 구식 타자기를 30분간 독차지할 수 있었다. 그는 10센트를 넣고 무시
영화보다 돈벌이? 전주국제영화제 후폭풍
[초점] 유운성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해임' 논란
어떤 조직에서 8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정확한 사유를 밝히지 않은 채 해임 통보를 했다. 그리고 해임 통보를 하는 자리에서 "지역 언론들이 똘똘 뭉쳐서 이런 사람을 가만 두면 안 된다고 난리야"라고 언급했다. 개인은 이것이 (1)조직을 둘러싼 지역 언론사들의 외압을 입증
"그에게 내 피를 바치리!" 치명적 매력의 비밀은?
[프레시안 books] 장 마리니의 <뱀파이어의 매혹>
어떤 대상에 대해, 특히 그 대상이 각종 신비로운 매혹에 휩싸여 오랜 시간 공들여 쌓아온 층위를 거느리고 있다면, 그에 대한 메타 분석은 지루할 수밖에 없다. 그 대상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에게는 당연한 동어반복이고, 잘 모르고 있는 이에게는 '대체 무슨 소린지…'하며 던져버리고 마는 난해한 텍스트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 매혹의 정체를 하나하나 파헤쳐가는
런던에서 암살당한 만화가! 누가, 왜 그를 쐈는가?
[팔레스타인의 예술가] 나지 알 알리를 기억하라
남자는 땀을 뻘뻘 흘리며 원고지 위에 무언가 휘갈겨 적고 있다. 옆에 서 있던 꼬마 한잘라가 재잘거린다."민주주의에 관한 아저씨의 글은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내일자 신문에는 뭘 쓸 건가요?""내 유언장."팔레스타인의 위대한 카투니스트 나지 알 알리가 그린 시사 만평 중 하나다. 저 내용은 과장이 아니었다. 30여 년 동안 아랍 세계의 비극과 갈등에서 눈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