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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새 사장, 전 청와대출신 권영만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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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새 사장, 전 청와대출신 권영만 부사장

방송위, 전원회의서 2시간여 난상 토론 끝 낙점

고석만 사장의 사퇴로 한달여 동안 공석이 됐던 EBS(교육방송) 새 사장에 권영만 현 부사장이 임명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15일 오후 "전체회의에서 위원들 사이에 난상토론이 벌어지기는 했으나 업무의 연속성 등을 감안해 권 부사장을 EBS 새 사장으로 최종 낙점했다"고 밝혔다. 신임 권 사장은 고 사장의 잔여임기인 오는 2006년 7월까지 EBS를 이끌게 된다.

방송위 안팎에서는 이날 애초 권 부사장이 지난 3일부터 1주일 동안 진행된 사장 공모추천 응모자 11명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로 최종 단수 추천됨에 따라 별다른 이견 없이 새 사장에 임명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러나 막상 당일 회의에서는 일부 방송위원들이 권 부사장이 청와대 춘추관장 출신인 점을 문제삼아 이의를 제기해 2시간여 동안 난상토론이 벌어지게 됐다. 이들은 이에 앞서 14일 후보자 2배수 압축 당시 거명됐던 이홍기 전 크레지오닷컴 사장이 더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권 사장은 59년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지난 85년 MBC 행정직 사원으로 입사했다가 2001년 퇴사한 뒤 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비서실 국내언론2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보도지원비서관 겸 춘추관장 등을 역임했다. 때문에 지난해 EBS 부사장으로 임명될 당시에는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기도 했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EBS지부(위원장 추덕담)는 이에 앞서 15일 오전 성명을 내어 "지금 시점에서 새 사장은 다시 업무파악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외부인사는 적절치 않으며, 더군다나 개인적인 친분 관계에 따라 이번에는 모방송사 차례라며 힘을 모아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일부 방송위원들의 태도 또한 용납하기 힘들다"고 밝히는 등 사실상 권 부사장을 지원사격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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