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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강의석군, 서울대 법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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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강의석군, 서울대 법대 합격

강군 "이번 사건 겪으며 법의 소중함 알게 돼, 종교자유투쟁 계속"

기독교재단 사립학교에서는 금기시돼 왔던 '학내 종교의 자유'를 요구하며 1인 시위와 46일 동안의 단식농성 등을 벌여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강의석(대광고3) 군이 수시 2학기 모집전형에서 서울대 법대에 지원해 최종 합격됐다.

***'작은 거인' 강의석군 서울대 법대 합격**

서울대는 16일 오후 수시2학기 모집전형 최종합격자로 강의석 군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성낙인 법대학장은 "강 군은 특기자 전형 결과 학업성적이나 사회가 요구하는 봉사활동 모두에서 우수했고, 또 2차 면접·구술시험에서도 뛰어난 논리적 사고력을 보여 최종 합격자로 선발됐다"며 "이 과정에서 강군이 벌여온 종교의 자유 시위 등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 겪으면서 법의 소중함 알게 됐다"**

최종 합격자 명단에 자신이 들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강 군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강 군은 16일 오후 프레시안과의 전화통화에서 "막상 지원을 해놓고도 3학년 성적을 제출하지 못해 내내 가슴을 졸였고, 그래서 2차 면접·구술시험 때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스스로도 무척 기쁜 일이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자식 걱정에 애를 태웠던 부모님들이 더 기뻐하는 것 같다"고 벅찬 감회를 피력했다.

강 군은 "법대에 지원했던 이유는 이번 사건을 겪으며 법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또 그와 연관된 공부를 좀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사법시험보다는 법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공부에 더욱 치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 군은 또 "내년 1월에는 부산∼서울을 도보로 걷는 대회를 열어 청소년 인권문제와 학내 종교의 자유 문제를 다시 한번 국민들에게 알릴 계획"이라며 "학내 종교의 자유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른 종교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과도 연대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 재판이 마지막 고비**

그러나 강 군의 수시 합격은 아직 한 고비를 더 남기고 있다. 강 군은 현재 '임시학생' 신분으로 대광고를 다니고 있어, 만약 관련 재판에서 학교측이 승소할 경우 강 군의 고교 졸업이 무산돼 수시 합격도 자동 취소될 수 있다.

강 군은 지난 9월1일 서울지법이 '퇴학처분효력정지 및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임에 따라 판결 확정 전까지만 학생신분을 회복하게 됐다. 강 군은 이와는 별도로 제기했던 '퇴학처분 무효확인 청구소송'과 관련해 오는 24일과 31일 양일에 걸쳐 법원에 출두해야 한다.

하지만 강 군의 종교자유 요구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어, 재판 때문에 그의 합격이 취소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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