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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스카이라이프, 제3자에 검증 의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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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스카이라이프, 제3자에 검증 의뢰하자”

황규환 사장 “노조 임원선거 뒤 입장 표명”

회사의 경영 상황을 이례적으로 외부에 공개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디지털위성방송지부(위원장 장재혁)가 이번에는 회사측에 제3기관(회계법인)을 통한 경영상태 검증을 제안하고 나섰다. 이는 사측이 "노조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데 따른 대응이다.

장재혁 위원장은 6일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부실경영 상황 외부공개의 절박성’ 제하의 글을 통해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하고 외부에 회사의 부실상황을 공개한 것은 경영부실 상황의 심각성과 절박함을 알리고, 부실 탈피의 시급성을 알리고자 함이었다”며 “(지부가 작성한) 자료의 객관적 검증을 위해 기존의 회사 회계감사 법인인 삼일회계법인과 컨설팅사인 ADL을 배제한 객관적 제3기관(회계법인)에 노조, 회사, 이사회, 주주사가 공동 참여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를 검증을 하자”고 제안했다.

장 위원장은 “망한 회사의 CEO 어느 누구도 부도일보 직전까지는 회사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큰소리를 치게 마련”이라며 “그럼에도 사내 일부에서는 지부를 음해하는 각종 소문이 난무하고 있어 애초 언론에 공개했던 자료를 내부 구성원 모두에게 공개하고 신속한 검증을 제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노조 제안에 대해 황 사장측은 7일 저녁 사내 인터넷 게시판에 “지금은 노조 임원 선거가 있는 관계로 대응을 자제해 오고 있다”며 “오는 20일 선거가 끝나면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에 대한 우려와 해명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글을 남겼다.

이에 앞서 노조는 지난달 28일 ‘황규환 사장이 퇴진해야 하는 사유’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황 사장 등 경영진은 △부실하기 짝이 없는 재무관리 △비효율적인 과다 비용지출 △HDTV, Biz사업 등 타당성 없는 부실 신규사업의 비상식적, 무계획적 추진 등으로 8천여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허공에 날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즉각“위성방송 사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초기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게 마련”이라며 “각종 사업에 필요한 자금은 이미 1백% 조달이 된 상태여서 유동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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