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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백만 배럴 감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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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하루 1백만 배럴 감산 결정

골드만 삭스 "G7성장율 0.3%포인트 낮아질 것"

국제유가가 배럴당 36달러대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마침내 하루 1백만 배럴 생산쿼터 감산을 이행하는 최종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국제유가의 심리적 저지선이라는 배럴 당 40달러 돌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을 내놓은 등 '제3차 오일 쇼크'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OPEC 생산쿼터, 하루 1백만 배럴 감축**

OPEC은 미국의 거센 감산 반대 로비에도 불구하고 31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례회의를 갖고 지난 2월10일 알제리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4월1일부터 하루 생산량을 2천4백50만배럴에서 2천3백50만 배럴로 1백만 배럴(4%) 감산키로 재차 합의했다.

OPEC은 감산과 관련해 채택한 공식 성명에서 "고유가 행진에도 불구, OPEC는 원유시장이 전통적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는데다 지난 2개월동안 축적된 원유재고량이 2.4분기에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루 최고 2천3백50만 배럴을 생산키로 한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OPEC 의장인 푸르노모 유스기안토로 석유장관은 "감산을 해도 최근 달러화 약세 때문에 OPEC 회원국들에게 돌아올 이익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최근의 고유가는 "감산때문이 아니라 투기세력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햇다.

또한 감산을 결정해도 실제 생산량이 새로 조정된 쿼터 수준으로 감축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기존 쿼터를 1백만 배럴 이상 초과 생산해왔다는 점에서 초과 생산분이 70만 ~1백만 배럴 정도 줄어드는 선에서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셰이크 아흐마드 파드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도 "회원국 모두가 약간의 초과 생산을 할 것으로 예상돼 실제 1백만 배럴 감산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럴당 40달러 돌파 우려**

시장에서도 OPEC의 감산결정을 기정 사실로 반영해 왔던만큼 OPEC의 공식적인 감산결정 직후 유가는 오히려 떨어지는 등 일단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도 크게 늘었다는 점도 유가 안정세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에너지부는 3월 26일까지 미국내 원유재고가 5백70만배럴 증가한 2억9천4백3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전일 대비 49센트 하락한 35.76달러로 마감했다. 런던시장에서도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8센트 떨어진 32.37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솔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대선을 앞둔 미국에서는 고유가가 정치적 쟁점이 되고 있는 등 고유가가 지속되리라는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게다가 OPEC은 오는 5월 추가 감산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먼 삭스는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으로 세계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9∼12개월간 선진7개국(G7) 경제성장률이 평균 0.3%가량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국제투기자금이 대거 원유선물로 옮아가는 현상을 들어 올 연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

우리나라도 하루 원유 2백10만 배럴을 수입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번째로 많은 석유 수입한다는 점에서 OPEC의 감산 결정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두바이유 기준으로 30달러 일 때 경상수지가 월 8억6천만 달러 감소하고 32달러일때 소비자물가는 1%p가까이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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