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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예정대로 4월1일부터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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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 예정대로 4월1일부터 시행"

사우디 장관, "유가 상승은 투기 때문" 주장

미국 등 석유소비국의 압력으로 4월1일로 예정됐던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생산쿼터 감축 조치가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가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사우디 석유장관, "감산은 이미 실행중"**

OPEC의 실력자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생산쿼터 감축을 위한 최종 결정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회담 전날인 30일 "하루 1백만 배럴를 감축키로 한 OPEC의 결정은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미 시장에 잉여분이 있다"면서 "2분기중 잉여분이 하루 80만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유가 상승은 공급부족이 아니라 투기 때문에 야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원유가 추가 공급되면 시장에 공급과잉현상이 빚어져 우리가 원치 않는 가격 폭락이 야기될 것"이라면서 "더 많은 원유를 공급하는 것은 모든 이들에게 파멸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라크를 제외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10개 회원국은 현재 하루 2천4백50만 배럴로 정해진 생산쿼터를 4월부터 2천3백50만 배럴로 1백만 배럴 감축하기로 지난 2월 결정했으나, 고유가에 대한 부담을 이유로 미국 등 석유소비국들의 압력이 거세지면서 무산 또는 연기될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알리 알-나이미 석유장관이 예정대로 감산 이행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22센트가 빠지다가 2센트가 상승, 31.76달러를 기록했다.

***유가 당장 폭등하지는 않을 듯**

하지만 OPEC이 감산을 결정하더라도 곧바로 유가가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우존스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OPEC는 공식적으로 배럴당 22달러를 하한선을 설정하고 있지만 회원국 간에는 28달러를 하한선으로 잡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석유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현재 32달러선에서 28달러선으로 하락하지 않는 한 1백만 배럴이 넘는 감산은 실제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라크를 제외한 OPEC 회원국들의 통합 1일 원유 생산량은 1백10만배럴 가량 더 많은 상황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4월1일자로 감산이 결정된다고 해도 생산쿼터를 1백만 배럴 감축하고 실제 생산을 1백만 배럴 내에서 줄이는 타협적 성격의 감산이 이뤄진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알-나이미 장관이 "OPEC의 결정이 이미 시행되고 있다"는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중동전문 경제지인 중동경제조사(MEES)도 최근 OPEC가 하루 1백만배럴 감산 결정을 고수하면서 실제 산유량도 함께 하루 70~1백만배럴 줄이는 선에서 감산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PEC의 감산 결정은 향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이라는 메시지여서, 석유의존도가 절대적인 우리경제의 회복에 커다란 암초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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