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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無...민주당 지지율 대선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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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컨벤션 효과 無...민주당 지지율 대선 후 최저

文대통령 지지율 60%로 2%P 추가하락, 與도 한주새 7%P 급락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논란 등 경제 이슈에 대해 야당과 일부 언론 등 보수진영이 지속적으로 비판을 제기하면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3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의 8월 1주 정례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는 '잘하고 있다' 60%, '잘못하고 있다' 29%로 집계됐다.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다.

긍정 평가율 60%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치다. 지난주의 62%도 당시까지 최저치였다. 사실상의 대통령 지지율인 직무수행 긍정평가율이 7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이 정부 들어 △지난해 9월 북핵 문제를 놓고 미국과 북한 간 '말 폭탄' 대결이 벌어지며 안보 불안감이 상승했을 무렵과 △올해 1~2월 평창올림픽 단일팀 논란으로 부정 여론이 상승했을 때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작년 9월은 65%, 올해 2월에는 63%까지 떨어졌었다. 지금은 더 낮다.

단 역대 정부의 사례에 비춰 보면 60%라는 수치도 그리 낮은 편만은 아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해 이번 달로 집권 1년 3개월 차를 맞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비슷한 시기 50%대 초중반을 유지했고, 취임 1주년 시점의 직무평가 긍정률을 보면(높은 순) 김대중 대통령(1999년 3월) 60%, 박근혜 대통령(2014년 2월) 56%, 김영삼 대통령(1994년 1월) 55%, 노태우 대통령(1989년 1월) 45%, 이명박 대통령(2009년 2월) 34%, 노무현 대통령(2004년 3월) 25% 등이었다.

문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그 이유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친북 성향'(11%), '최저임금 인상'(6%), '탈핵 정책', '보여주기식 정치'(이상 4%), '세금 인상', '독단적·편파적', '보복 정치'(이상 3%) 등을 들었다.

갤럽은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가 계속 40% 안팎을 차지하는 가운데 최저임금, 탈핵, 난민 등 구체적 문제들이 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당 지지도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 결과는 더불어민주당 41%, 정의당 15%, 자유한국당 11%, 바른미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여당인 민주당은 전주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여당 지지율도 대선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갤럽은 "민주당 지지도는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60% 중반으로 하락했던 작년 9월과 올해 1~2월 44%로 동반 하락했다가, 6월 지방선거 직후에는 창당 이래 최고치인 56%에 달한 바 있다"며 "지방선거 이후 대통령 직무 긍정률 하락세와 경제·민생 문제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벌어지는 여당의 당권 경쟁 또한 변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8.25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해찬·김진표·송영길 의원 간 당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정책·비전보다 '문심(文心)', '친문 경쟁', '이재명 경기지사 거취 논란' 등이 쟁점이 되며 일부 지지자들과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갤럽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무선 전화 무작위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추출한 전국 성인남녀 1003명에게 전화 조사원 면접 방식으로 시행됐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6%였다. 상세 설문지 문항 등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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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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