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08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탄핵 이후, '촛불'은 무엇을 할 것인가?
[장석준 칼럼] '2017년 봄 광장'의 시대정신은?
12월 9일 국회에서 탄핵 소추안이 가결됐다. 다음날 전국 곳곳에서 열린 제7차 촛불 집회는 승리를 자축하는 즐거운 축제였다. 분명 대중의 승리이고 광장의 승리다. 그게 아니고는 새누리당 의원 중 절반이나 저희들이 만든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는 광경을 설명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승리라고 하기에 흔쾌하지 않은 국면임도 분명하다. 피의자 박 씨가 청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6.12.13 08:13:58
지금 우리는 '문명의 단두대'가 필요하다
[장석준 칼럼] 우리가 광장에서 배운 세 가지
대통령 퇴진 운동이 한 달이 넘었다. 벌써 다섯 차례나 주말에 광장이 열렸다. 이제 수백만이 모이는 것은 놀랄 일도 아니다. 지금 우리의 일상은 혁명이다. 광장에는 논란도 있다. 그 중에는 차벽에 갇힌 혁명은 혁명이 아니라는 항변이 있다. 노래하고 떠드는 게 혁명은 아니라는 불만도 있다. 그러나 곰곰이 따져봐야 한다. 차벽에 갇힌 것은 광장이 아니다. 청와
2016.11.29 07:06:12
"문재인-민주당은 '촛불'보다 <조선>이 무섭다"
[장석준 칼럼] 촛불에 필요한 것은 폭발력이 아니라 지구력
2016년 11월 12일의 서울은 경이롭기만 했다. 600년 넘는 이 도시의 긴 역사에서도 처음인 100만 이상의 인파가 시내를 꽉 채웠다. 사람의 파도 탓에 발 딛기도 힘들었지만, 어디에서도 불편함이나 짜증의 낌새조차 보이지 않았다. 몸들은 부대끼는데도 낯선 해방감이 광장을 지배했다. 나는 이 광장의 100만 시민 중 하나여서 영광이었다. 그러나 이내 밤
2016.11.14 15:43:13
<조선일보>, 박근혜 도려내고 권력 접수?
[장석준 칼럼] 이 정국의 변수는 촛불을 든 우리다
"민주공화국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며칠간 정국이 숨 가쁘게 요동치는 가운데 내 가슴 속에 그리고 동료 시민의 아우성 속에 끊임없이 반복된 말들은 결국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공화국이 위기에 처했다!" 눈이 아플 정도로 선명한 빨간 불이 켜졌고, 귀를 틀어막고 싶을 만큼 시끄러운 경보음이 울렸다. 그간 심각하게 부패했으리라 짐작만 하던 정치 체제가
2016.10.31 05:35:33
브라질 이어 스페인도 '우파' 쿠데타…한국은?
[장석준 칼럼] 신자유주의 중심 연합을 깨라
요즘 외신에서 '쿠데타'라는 말을 자주 본다. 군부 쿠데타는 아니다. 그러나 선거로 뽑히거나 당원이 선출한 지도자가 소수 엘리트에 의해 쫓겨나니 '쿠데타'라 할 만도 하다. 브라질에서는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이 석연찮은 이유로 탄핵받았고, 영국에서는 선출된 지 1년도 안 된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의원단 다수의 불신임을 받는 바람에 때 아닌 대표 선거가
2016.10.18 07:18:14
우리는 왜 서울대병원에서 촛불을 밝혔나?
[장석준 칼럼] 사회주의의 해체인가 재발명인가
요 며칠 새 나온 신간 중에 사회과학 서적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자극적인 제목을 단 책이 하나 있다. 사회주의 재발명(문성훈 옮김, 사월의책 펴냄)이다. 저자는 악셀 호네트. 프랑크푸르트학파의 제3세대를 대표하는 독일의 철학자, 사회학자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마르크스주의를 현대 사회에 맞게 변형하려는 노력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제2세대의 대표자인 위르겐
2016.10.04 07:28:43
'메갈리아' 편에 서는 '진보 정치'는 왜 없나?
[장석준 칼럼] 유리창 깨는 여성 편에 선 진보 정치
지난 여름 가장 인상 깊게 본 영화는 서프러제트였다. 20세기 벽두에 영국 사회를 격동시킨 여성 참정권 쟁취 운동을 다룬 영화다. 주인공은 세탁 공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다. 영화는 착취와 차별을 묵묵히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살던 그녀가 어떻게 여성 운동가로 성장하게 됐는지 담담하게 그린다. 하지만 투쟁의 장면은 그리 담담하지 않다. 아주 격렬하다. 영화
2016.09.20 06:52:42
한국 노동 계급은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장석준 칼럼] 성숙의 계절에 읽는 성숙의 역사
무더위가 언제 끝날까 싶더니 그래도 가을이 왔다. 서늘한 바람이 열기에 지친 우리 몸과 마음을 식혀주는 계절, 그런 중에 자연이 익어가고 사람도 무르익는 계절이 돌아왔다. 한 마디로 '성숙'의 계절이다. 가을에는 독서가 제격이라는 상투어 역시 이 성숙을 마음에 잇대어 떠올린 것이리라. 한데 우연찮게도 이 무렵 내가 푹 빠져 읽은 책 역시 성숙에 관한 이야기
2016.09.06 08:15:20
석탄-석유를 없애야 자본주의가 죽는다
[장석준 칼럼] 두 개의 파워를 바꿔라
8월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데도 무더위가 그칠 줄 모른다. 헌데 우리만 그런 게 아니라고 한다. 해외 소식에도 날씨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북반구가 다 뜨거운 여름에 신음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결국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탓이라는 해설도 따라 붙는다. 기후 변화 시대를 살고 있음을 새삼 실감하는 요즘이다. 때마침 기후 변화를 다룬 묵직한 책도 번
2016.08.23 08:00:47
'우파 폭주' 일본, 한국은 기회가 남았다
[장석준 칼럼] 일본 사회당에서 우리의 과제를 읽는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참의원 선거가 있었다. 한데 압승을 거둔 자유민주당에 가려서 나머지 정당들은 아예 관심 바깥이었다. 그 정당들 중에는 원내 좌파정당인 사회민주당, 공산당도 있다. 두 당을 합치면 영향력이 한국 진보 정당보다는 크다. 그러나 사회민주당의 전신인 일본사회당이 수십 년 동안 자유민주당에 맞선 제1야당 구실을 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좌파 정치
2016.08.09 07:5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