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09월 20일 08시 23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영국 노동당의 공약에서 읽는 이 시대의 풍향
[장석준 칼럼] 노동당과 포데모스, 에너지 혁신을 통해 사회 혁신으로
한국 정치판에서 정책 공약이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 있다고 말하면, 문외한이나 물정 모르는 이상주의자 취급을 당하기 십상이다. 그런데 열흘 전 총선을 지른 영국에서는 실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보수당에 20% 포인트 이상 밀리던 노동당이 총선 공약집 발표 이후 빠르게 지지를 늘리더니 불과 2% 포인트 차이로 보수당을 위협하는 2위를 기록했다. 압승을 예상하
장석준 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 기획위원
2017.06.19 21:40:59
탄핵으로 바뀐 정권을 또 탄핵?
[장석준 칼럼] 두 번째 탄핵 앞둔 브라질
2016년 지구 위 두 나라에서 탄핵 드라마가 펼쳐졌다. 상반기에는 남반구의 브라질에서, 하반기에는 북반구의 한국에서 대통령이 탄핵으로 권력을 내려놓아야 했다. 그러나 탄핵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구도나 여론 지형, 탄핵 이후의 양상 등은 전혀 달랐다. 오히려 정반대된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극우로 치닫던 대통령이 대다수 국민으로부터 버림받은 반면 브라
2017.06.06 01:16:26
홍준표 24%, '지지율 뻥튀기' 불씨가 살아있다
[장석준 칼럼] 선거제도 바꿔야 '촛불 정신' 산다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를 받아든 시민들의 표정은 밝지만은 않았다. 문재인 후보가 당선된 게 반갑지 않아서는 아니었다. 심상정 후보의 득표가 예상보다 적었다지만, 그래도 2002년 대선에서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거둔 성적의 2배가 넘었다. 문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였다. 그는 24.03%를 득표하며 무려 2위를 기록했다. 많은 이들이 이 결과에서 불길
2017.05.22 14:39:02
"안철수가 가다만 길에 심상정이 서 있다"
[장석준 칼럼] 대중이 바뀌고 있다
조기 대선이 끝나간다. 결과야 투표함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이번 대선은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말고도 흥미로운 관심거리가 많다. 무엇보다 원내 기반을 지닌 다섯 후보가 다양한 정치색을 대표하며 경쟁한다는 점이 그렇다. 아마도 제6공화국 들어서고 처음으로 '주요 주자'가 4명이 넘은 대선 아닌가 한다. 워낙 1위를 달리는 후보와 나머지의 격차가 크기는 하
2017.05.08 09:19:35
'굴복하지 않는 프랑스'가 던지는 질문
[장석준 칼럼] 프랑스 대선, 멜랑숑 바람이 연 가능성
4월 23일 실시된 프랑스 대통령 선거 1차 투표 결과가 나왔다. 무소속 중도파 에마뉘엘 마크롱이 23.8%로 1위를 기록했고,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21.43%로 마크롱과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정통우파 프랑수아 피용과 급진좌파 장-뤽 멜랑숑은 각각 19.94%, 19.62%를 득표해 근소한 차이로 3위, 4위가 됐다. 5위는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2017.04.25 11:04:30
"심상정, 유승민, 홍준표는 대선 완주하라"
[장석준 칼럼] '양당 정치' 대 '다당 정치'
박근혜 정권의 몰락과 촛불혁명을 둘러싼 제도적 맥락으로 흔히 이야기되는 것은 이른바 제왕적 대통령제다. 기성 정치에 보다 깊이 발을 담근 사람들일수록 모든 문제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처럼 말한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은 다르다. 한국의 정치 제도와 정당정치 관행이 뒤얽힌 더 중요한 다른 문제가 있다. 그것은 양당 구도에 따른 정치(줄여서 '양당 정치'라 하
2017.04.11 09:52:35
박근혜는 갔다. 다음 과녁은 국회다
[장석준 칼럼] 촛불혁명은 장기전이다
대통령이 파면됐다. '촛불혁명'이라 불리던, 작년 가을부터 계속된 우리의 항쟁은 비로소 '혁명'이라 불리기에 떳떳한 승리를 이뤄냈다. 이제는 주저하지 않고 촛불'혁명'이라 자부할 수 있다. 그럼에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있다. 촛불 시민 가운데에도 이게 정말 혁명이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은 묻는다. 무슨 혁명이 헌법재판관 8명의 입만 쳐다보는가
2017.03.21 11:11:25
한국적 경제주의를 넘어서자
[장석준 칼럼] 새로운 전체를 제시해야 한다. 연대 사회를!
지난 번 칼럼에서 나는 촛불 시민이 무너뜨려야 할 것이 박근혜 정권과 재벌 체제만이 아니라고, 바리게이트 안쪽의 우상도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글의 결론은 기성 사회운동이 새 세대의 사회 변화 요구에 부응하려면 '1987년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관련 기사 : '1987년 이데올로기'와 작별하자!) 그럼 '1987년 이데올로기
2017.03.07 11:16:55
'강상구의 도전', 반란이 시작된다
[장석준 칼럼] '촛불 광장'을 닫는 자, 누구인가?
촛불 시민 혁명의 소강 국면이 길어지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기다리는 게 지루하기만 하다. 사실 탄핵 심판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3월 초에는 판결이 나오리라 점치는 이들이 많다. 그럼에도 촛불 시민들에게 특별검사와 헌법재판소만 쳐다보는 시간은 너무 길게 느껴진다. 작년 11월, 12월에 겪은 너무도 긴장되고 충만했던 시간의 기
2017.02.06 17:19:32
포퓰리즘은 나쁜 게 아니다
[장석준 칼럼] 촛불과 포퓰리즘
이맘때면 신문이든 방송이든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올 해를 전망하느라 바쁘다. 한데 올해 연말은 이게 너무 싱거운 일이 돼버렸다. 2016년 말을 강타한 박근혜-최순실 사건과 대통령 퇴진 운동 때문에 나머지 모든 일들은 빛이 바래 버렸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처럼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뉴스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지 벌써 9주째 수십만,
2016.12.28 08: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