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5월 17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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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문재인이 홀대했던 문화, 이재명이 주목한 이유
[정희준의 어퍼컷] '먹사니즘'과 문화를 결합시키려면…
지난 1년여 기간 문화 관련 토론회를 가보면 분위기가 딱 두 부류다. 하나는 K팝의 전지구적 대폭발과 한강의 노벨상 수상을 찬양하는, 희망과 자부심 넘쳐흐르는 분위기. 다른 하나는 창작 예술인들의 변하지 않는 고달픔과 정부의 지원을 호소하는 안쓰러운 분위기. 한쪽은 '국뽕' 가득한데 다른 한쪽은 애처롭기만 하다. 이게 한국문화의 현주소다. 지난 7일 국회
정희준 전 부산관광공사 사장(전 동아대 교수)
2025.05.14 11:58:55
카페 알바에 3.3% 사업소득세 떼는 시대, '노동자'가 중요한가
[프레시안books] 임준의 <오늘도 무사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지만 석방된 내란범죄 우두머리가 공원에 출몰할 만큼 혼란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하는 사람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정책 논의는 이슈로 올라오지 않고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는 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안전망이 없는 취약한 노동자들의 건강이 보장되지 않는 의료보장 체제의 문제점을 파헤친, 인하대 의대 임준 교수의 <오늘도 무사
전수경 노동건강연대 활동가
2025.05.11 13:59:48
추사의 예술혼을 찾아 중국을 가다
[최재천의 책갈피] <옛것에 혹하다>, <사신을 따라 청나라에 가다>
"만 권의 책을 읽고, 만 리나 되는 많은 곳을 유람하여 경험을 넓혀야 한다.(讀萬卷書 行萬里路)" 서화가 동기창의 말이다. <옛것에 혹하다>의 저자 김영복 선생은 추사 김정희의 예술혼을 생각할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린다. "추사의 예술이 한 단계 아니 몇 단계 올라가게 된 것은 연경에서의 경험과 중국인 두 스승 옹방강翁方綱과 완원阮元에게서 받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5.05.10 22:57:45
영화 콘클라베, 프란치스코 교황과 파시즘 그리고 혜화동 성당
[민교협의 새로운 시선]
이 글에는 영화 <콘클라베>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 소식이 들려오자, 나를 비롯한 많은 한국인이 종교인, 비종교인 할 것 없이 슬퍼한다. 그는 한국인들의 뇌리에 "고통 속에 중립은 없다"라며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으로 각인 되어있다.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 가난하고 도움이 필요한 자들의 벗 프란시스코가 천
박철웅 목원대학교 교수
2025.05.10 16:58:57
제14회 서재필언론문화상,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선정
"동아투위, 자유와 민주 가치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언론인의 표상"
재단법인 서재필기념회(이사장 이왕준)가 7일 제14회 서재필언론문화상 수상자로 자유언론 수호의 상징적 단체인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를 선정했다. 시상식은 6월 18일 오전 11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서재필언론문화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언론인인 서재필 선생의 언론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1
이대희 기자
2025.05.09 13:03:38
불행해도 싼 사람은?
[안치용의 노벨문학상의 문장] 솔 벨로, <오늘을 잡아라>
"불행해? 당신은 그래도 싸." <오늘을 잡아라>(솔 벨로, 김진준 옮김, 문학동네) 40대 중반의 불행하 남자가 오랜만에 먼 곳에 떨어져 사는 아내에게 전화했다. 계속 불행했지만, 그날은 특히 더 불행했다. 그가 원하는 건 그저 한마디의 위로였을 터였다. 불행한 남자는 한 조각의 위로도 받지 못한다. "근심을 감추는 재간이라면 토미 월헬름도
안치용 인문학자, ESG연구소장
2025.05.06 22:32:47
윤석열이 망친 한반도와 남북관계, 어떻게 재건해야 하나
[프레시안 books] <한반도 리빌딩 전략 2025>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이 결정되면서 한국의 내부 정세는 일단은 정리되는 것처럼 보인다. 반면 한반도를 둘러싼 외부 정세는 외교와 통상 모두 불안정성에 휩싸여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확립됐던 국제질서에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같은 시기에 내부적으로는 민주주의의 회복, 대외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각 분야의
2025.05.06 05:01:44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
[최재천의 책갈피] <이제서야 이해되는 금강경> 원영 글
대한불교조계종 선禪불교의 뿌리인 중국의 6조 혜능 스님은 본래 나무를 해서 내다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던 나무꾼이었다. 어느 날, 나무를 팔고 돌아오던 길에 한 스님이 읽던 경전 소리에 단박에 깨달음을 얻고 출가를 하게 된다. 그때 그 문장이 바로 <금강경>의 한 대목.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내어라.(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2025.05.05 20:59:05
<파과>의 세계에 담긴 감각의 향연
[이동윤의 무비언박싱] <파과>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우린 과일이 맛이 아닌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이미지'에 따라 등급이 나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보기 좋은 과일이 맛도 있다는 통념은 정설이 아닌 속설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과일의 가치를 평가하는 순간은 시각이 아닌 미각이기 때문이다. 입 속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과즙의 향연을 경험하지 않고 그 과일을 온전히 가치 매길 수 없다
이동윤 영화평론가
2025.05.03 10:35:34
단 한번만 일어나는 기적, 음악과 생명
[최재천의 책갈피] <음악과 생명> 류이치 사카모토 , 후쿠오카 신이치 글 · 황국영 번역
독자들의 선호일까, 일본 책을 번역하거나 편집하는 우리 출판사들의 선호일까, 아니라면 일본의 독특한 출판 경향 중 하나일까. 일본 책의 분명하고도 특별한 특장 중 하나가 대담집이다. 사실은 나의 편향적인 선택 탓일지 모르지만. 그래서 일본 대담집이 소개되면 무조건에 가깝게 구입하는 쪽이다. 이번 책도 가슴을 뛰게 했다.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와 생물학자이
2025.05.03 10:3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