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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길들여지지 않은 솔직한 동물을 우리는 보지 못했다?
[인터뷰] <동물의 자리> 저자 김다은 기자
지난해 대한민국을 울고 웃게 만들었던 동물이 있다. 바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다. 푸바오가 인기를 끌었던 것은 무해하고 길들여지지 않은 채로 솔직한, 동물 그 자체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귀여운 외모도 한 몫했다.)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의 모성애, 푸바오의 귀여운 재롱을 보며 동물과 인간의 공통점을 발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동물과 인
박정연 기자
2024.11.16 14:58:31
미국 정치 심장부에서 벌어지는 복음주의자들의 권력 게임
[최재천의 책갈피] <나라, 권력, 영광> 팀 앨버타 글, 이은진 번역
복음주의 목사의 아들이자 신실한 신자이며 현재 <애틀랜틱> 상근 기자인 저자 팀 앨버타가 물었다. "미국 복음주의자들은 뭐가 문제일까요?" 코너스톤 복음주의 장로교회의 목사인 크리스 와이넌스가 잠시 생각했다. "미국이요." 그가 대답했다. "그들 중 너무 많은 이들이 미국을 숭배하죠." 지난 십여 년 간 미국 공화당을 취재하며 의회와
최재천 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 변호사
2024.11.11 09:59:17
토론 교육 있었다면 "돌 던져도 맞고 간다"는 독선의 대통령 나왔을까?
[프레시안 books] 강치원 <하버드 시크릿 : 우리 아이 다중 지능을 키우는 토론의 힘>
토론을 통한 교육을 중시하는 저자 강치원 전 강원대 교수는 이중의 의미로 '하버드의 숨겨진 비밀'이라는 제목을 붙인 듯하다. 첫째, 하버드 대학과 같은 명문대에 진학하는 데 논쟁과 토론을 통한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것, 둘째, 말, 언어의 힘을 습득한 아이는 하버드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열쇠를 쥐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
최자영 한국외대 겸임교수
2024.11.09 16:04:14
'불온'하다는 '그들'에겐 "세상이 왜이래" 외치는 '사익추구자'가 필요하다
[프레시안books] <불온한 공익>, <우리 곁에 있어야 할 법 이야기>
대학에 다닐 때의 일이다. 하청업체를 통해 고용된 청소노동자들이 노조를 결성한 뒤 총무처에 항의방문을 했다. 2008년이었는데 월급이 60만 원이었다. 이를 문제 삼자 배석한 총무처 직원이 말했다. "다른 학교보다는 나아요." 맞은 편에 앉아있던 노조 활동가가 벌떡 일어나 외쳤다. "뭐요? 최저임금도 안 주면서 당신 지금 그런 말이 나와요?" 그해 최저임
최용락 기자
2024.11.09 12:58:23
대학과 대학생, '청바지와 통키타'에서 '취업사관학교'까지
[민교협의 북토크] 강명숙, <대학과 대학생의 시대> 서해문집, 2018
1. 이번 정부 들어서 교육부의 '글로컬 대학 30' '무학과 단일전공' 등과 같은 정책으로 대학은 다시 큰 혼란에 직면했다. 교육부가 대학의 체제 변화를 이룰 중요한 정책을 갑작스럽게 추진하자 대학 구성원의 토의와 협의는 이루어지기 어려웠고, 현장에는 정부의 명(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논의만 있었다. 정부의 지·산·학의 연대를 통해 지역 대학의
최병구 경상국립대 국어국문학과 부교수
2024.11.06 12:03:08
서양화가 박진 두번째 개인전 'KILL EGO : 죽어야 사는 역설'
[프레시안 알림]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초구 스페이스21 갤러리
서양화가 박진의 개인전 <KILL EGO : 죽어야 사는 역설>이 오는 11월 20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21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진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전시기획팀 플로우(FLOW)가 큐레이팅을 맡았다. 죽어야 하는 역설(KILL EGO)에서 박 작가는 감정을 초월해 '자아'를 죽이고 무한하고 영원한
프레시안 알림
2024.11.05 13:28:07
삶의 의미를 말하기 위해 죽음을 생각한다
[최재천의 책갈피] <인생의 짧음에 관하여> 딘 리클스 글, 허윤정 번역
"내가 믿는 것,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덧없음이다. 하지만 덧없음, 곧 삶의 소멸성은 몹시 슬픈 일이 아닌가? 그렇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존재의 핵심이다." (토마스 만) 그래서 시간이다. 삶의 본질은 시간이다. 요즘 들어 부쩍 시간에 대한 책을 찾는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식탁에 건강기능식품이 늘어난다더니 같은 흐름인가. 저자의 이력이 매력을 불러온
2024.11.03 02:50:25
'땀과 눈물' 시대의 자화상 조혜정, 1976년 올림픽 영웅을 기리며
[이종성의 스포츠 읽기] 11시간 훈련과 화장실 쪽잠으로 이룬 '나는 작은 새' 영예
1976년 몬트리얼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최악의 대회로 기억된다. 주경기장은 올림픽 개막일까지 완공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은 탓에 몬트리얼은 올림픽이 끝난 뒤 30년이 지난 후에야 모든 부채를 갚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몬트리얼 올림픽은 한국 스포츠가 비약적 성장을 하는 데 중요한 서막이었다. 4년 전 뮌헨 올림픽에서 북한이 사격
이종성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2024.11.02 11:01:01
한강의 노벨상 열풍과는 다른 현실, 역사의 반전은 '읽기' 에서 시작된다
[장석준 칼럼] 오늘날 사회운동은 '읽기' 운동이 되어야 한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발표된 뒤에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서 그 작품들이 며칠 새 수십만 부씩 팔리고 있다. 동네 서점에서도 책을 구하기 어렵고, 대형 서점을 가도 '매진' 표시판만 마주하곤 한다. 한강의 작품은 물론이고 평소 다른 소설도 별로 읽지 않는 이들까지 느닷없는 이 '책 읽기' 열풍에 기꺼이 뛰어든다. 더불어 한강 작가 자신이 작은 서점을
장석준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2024.10.30 05:03:21
수능에 관한한 우리 모두는 공동정범이다
[최재천의 책갈피] <수능해킹> 문호진 , 단요 글
교육에 관한 한, 제한적으로 대학 입시에 관한 한, 좀 더 제한적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관한 한 우리 모두는 공동정범이다. 최소한 방조범이다. 더 최소한 종범이다. 어떻게 2024년 10월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의 핵심공약이자 후보간 대척점이 '역사교육전쟁'이 될 수 있는가. 2017년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미·일·중 네 나라의 대학생 각
2024.10.26 17: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