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2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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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은 슈퍼스타, 왜 이리 심심해!
[이명현의 '사이홀릭'] <인간이 우주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모르는 것들>
과학 잡지 사이언스 2005년 7월 1일자에 '125 Questions : What don't we know?'라는 제목의 기사가 실렸다. 사이언스 125주년을 맞아서 과학의 최전선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125가지 질문들을 모아놓고 간략한 설명과 전망을 붙여놓은 것이었다. 어떤 질문들은 예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누구나 흔히 던질 수 있는 정말 궁극적인 질문들
이명현 천문학자
아! 이렇게 아름다운 '과학 책'이라니!
[이명현의 '사이홀릭'] <10의 제곱수>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제각기 다 다르겠지만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면 내 마음은 늘 설렌다. 뭐랄까 내가 살고 있던 일상의 세계에서 벗어나서 조금 전까지 내가 있었던 바로 그곳을 내 작은 눈으로 직접 보고 있다는 경이로움 같은 것이다. 그래서 여행을 할 때면 한 나절 쯤 투자를 해서 그 지역의 제일 높은 곳을 찾곤 했다. 그곳이 전망대든 산꼭대기든
힉스 입자가 뭔지 '초딩' 수준으로 설명하라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이종필의 <신의 입자를 찾아서>
계속되는 더위만 해도 견디기 힘들어 죽겠는데 치수염까지 겹쳤다. 너무 아팠다.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개업을 하고 있는 친구를 찾아가서 치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치과 실습 건수를 채워야했던 아내 때문에 튀어나오지도 않은 사랑니를 억지로 수술해서 빼낸 적은 있었지만 본격적인 치과 치료는 처음이다. 치통이 이렇게 사람을 지치게 하고 미치게 만드는 고통인지는
<카마수트라> 읽고 따라 해 본 사람?
[이젠 안녕! 100]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101가지>
2010년 7월 31일 창간호를 낸 '프레시안 books'가 2년 만에 100호를 냅니다.이번 프레시안 books는 100호 그리고 2주년을 자축하면서 숫자 '100'을 열쇳말로 꾸몄습니다. 또 100호를 내면서 프레시안 books 100년을 상상합니다. 2013년 100주년을 앞둔 일본의 출판사 이와나미쇼텐을 찾아가고, 100년이란 시간을 견딘 서점, 도
"지구 주위에 UFO 항시 대기!" 진짜야?
[이명현의 '사이홀릭'] <구라 논픽션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가뭄으로 땅은 터져나가는데 4대강 때문에 홍수가 없다고 구라를 친다. 몰래 한일군사정보협정을 맺으려다가 들키자 국민의 뜻이 원래 그런 줄 알았다고 구라를 친다. 과학교과서에서 진화론을 빼버리고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다고 써넣어야 한다고 구라를 친다. 원래 구라는 구라일 뿐. 다 웃자고 하는 짓인데 정색을 하면서 그게 진실이라고 구라를 친다. 그런 구라는 재
한국, 일기예보 자꾸 틀리는 이유?
[이명현의 '사이홀릭'] <날씨는 우리 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날씨가 미쳤다.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는 나는 요즈음 정말 죽을 맛이다. 날씨가 추우면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더우면 더 벗을 옷도 없고 대책이 없다. 하루하루를 시름시름 지내는데 이강백의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 같소?(이강백 희곡전집 5, 이강백 지음, 평민사 펴냄)가 떠올랐다. 희곡으로도 읽었고 중학교 3학년 때 지금은 없어진
외로운 과학자, 딸과 공유한 비밀은?
[이명현의 '사이홀릭'] 데이바 소벨의 <갈릴레오의 딸>
사연이 묻어 있거나 추억이 녹아 있는 책들이 있다. 그립지만 마음 한편으로 비껴져 있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은 결국 언제 건 다시 불쑥 나를 찾아오고야 만다. 데이바 소벨의 갈릴레오의 딸(홍현숙 옮김, 생각의나무 펴냄)이 바로 그런 책이다. 그 책이 다시 불쑥 내게로 왔다.10년 전쯤의 일이다. 다른 곳으로 출장을 가는 길에 뉴욕을 경유하게 되었는데 당
서울랜드에 '창조론 상설관'! 다음은 서울대?
[이명현의 '사이홀릭'] 리처드 도킨스의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
리처드 도킨스가 글을 쓰고 데이브 매킨이 그림을 그린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김명남 옮김, 김영사 펴냄)은 아름다운 책이다. 나는 우리말로 번역된 책을 보기 전에 아이패드에서 전자책(eBook)으로 를 먼저 만났었다. 언뜻 보기에도 그동안 나온 전자책과는 확연히 다른 격조를 갖추고 있었다.글의 내용이야 도킨스의 콘텐츠와 그만의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내공이
2차원 세계에서도 섹스가 가능할까?
[이명현의 '사이홀릭'] 에드윈 애보트의 <플랫랜드>
우리는 3차원 공간에 살고 있다. 시간이 공간과 분리된 것이 아니라 서로 얽혀 있다는 것을 인지한 후로는 시공간 4차원이란 말을 자주 쓴다.공간만 놓고 보자면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해봤을 것이다. 3차원 공간은 우리가 일상에서 늘 경험하고 사는 세상이니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기 힘들지라도 그냥 느끼고 아는 공간이다. 그렇다면 4차원 공간은 어떻게 생겼을까? 4
'성냥 공장 아가씨…' '야한' 노래에 눈물이 '펑펑'!
[어린이책은 눈물이다]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
성냥팔이 소녀,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 플랜더스의 개, 그리고 영화 미션, 쿵푸 팬더, 천녀유혼(물론 오리지널 1편). 이들의 공통점은? 답은 누구누구에게는 눈물을 부르는 동화나 영화라는 것이다. 그곳도 펑펑 쏟아내는 눈물.며칠 전, 페이스북에 어린이날 특집 '프레시안 books'에 안데르센의 성냥팔이 소녀 서평을 쓰려고 한다는 글과 함께 나는 성냥팔이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