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6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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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덤으로 '상식'까지! 네가 고생이 많다!
[2012 '올해의 책'] 이종필의 <물리학 클래식>
'프레시안 books' 송년호(121호)는 '2012 올해의 책' 특집으로 꾸몄습니다. '프레시안 books'가 따로 '올해의 책'을 선정하는 대신, 1년간 필자·기획위원으로 참여한 12명이 각자의 '올해의 책'을 선정해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장르의 이 책들을 2012년과 함께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2011년에 (이강영 지음, 사이
이명현 천문학자
이 어메이징한 만화야! 너한테 반했다!
[이명현의 '사이홀릭'] 조진호의 <어메이징 그래비티>
2009년은 무척 행복한 시기였다. 나는 세계 천문의 해 한국조직위원회에서 문화 분과 위원장으로 활동했는데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을 만나서 별과 예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힘을 합쳐서 많은 융합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만화가들과는 보현산 천문대에서 2박3일 동안 워크숍을 가졌었다. 강연도 하고 별도 관측하고 밤이 지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면
연예인·기자·과학자의 공통 필독서!
[이명현의 '사이홀릭'] 마굴리스·푼셋의 <과학자처럼 사고하기>
지난 2011년은 내게 무척 아쉽고 안타까운 한 해였다. 온 가족이 함께 오랜 친구들을 찾아 떠나는 긴 여행이 계획되어있었다. 서로의 일정도 조율이 거의 끝난 상태였다.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해 오던 일을 정리하고 새로운 작업을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그 중 하나는 지난 반세기 동안 외계지적생명체 탐색(SETI)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진행했던 사람들을 만나
<삼국지> 안 읽은 한국 남자들, '커밍아웃'합시다!
[서가 속 미련] 장정일의 <삼국지>
그 책을 왜 샀나요? 사놓고 내버려 둔 이유는요? '프레시안 books'는 '사놓고 읽지 않은(못한) 책'이란 주제로 열두 명의 필자에게 글을 청했습니다. 책등만 닳도록 봐 온 책에 대한 필자들의 추억과 항변은 각각의 '자서전'이나 '독서론'이 되었습니다. 읽은 책에 대한 서평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하여 말하는 법'이 더 흥미로운 까닭입니다.한동안 책꽂이
'침팬지도 이해하는 우주' 그럼, 이해 못한 나는?!
[이명현의 '사이홀릭'] <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아무리 양보하려고 해도 도통 신뢰가 가지 않는 책들이 있다. '하룻밤에 읽는', '3일 만에 완성하는', '침팬지도 이해하는' 또는 '한 권으로 충분한' 따위의 수식어가 붙은 제목을 달고 있는 책들이다. 독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수사적 표현이라는 것은 나도 안다. 일단 관심을 끌어야 책의 진정성도 보여줄 것이 아니겠느냐는 어느 편집자의 비장함도 이해한다.
동시 상영 '에로 영화'? 영화도 보고 과학도 읽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정재승의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
욕심이 과하면 그 일이 실현되지도 않을뿐더러 그 일을 시작하면서 원래 갖고 있던 알차고 소중한 소망조차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정재승의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어크로스 펴냄)가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새로운 글을 보충해서 다시 나온 물리학자는 영화에서 과학을 본다(정재승 지음, 어크로스 펴냄)와 함께 엮어서 서평을 써보면 어떨까
피타고라스의 정리, 진짜 발견자는 중국인!
[이명현의 '사이홀릭']지즈강의 <수학의 역사>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가 아직 유치원생이었을 때의 일이다. 남이섬 근처에 살고 있는 고등학교 문예반 후배의 집에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간 적이 있었다. 후배들과 나는 쏘가리 매운탕에 반주를 곁들이며 느긋한 점심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점심을 후딱 해치운 아이들은 매운탕 집 마당 한구석에 있는 닭장으로 몰려가서 닭과 병아리를 보면서 놀고 있었다.한참 후에 밥상
"이종필만이 쓸 수 있는 최고의 과학 책!"
[프레시안 books] 이종필의 <물리학 클래식>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중 잣대를 갖고 살고 있다. 과학 소설(SF) 속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서양 이름이면 자연스러운데 우리 이름이면 뭔가 어색한 것 같은 느낌말이다. 교양 과학 책에 대해서도 이런 이중적인 태도가 존재하는 것 같다.가장 많이 팔리면서도 가장 읽히지 않는 책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스티븐 호킹의 시간의 역사(김동광 옮김, 까치 펴냄)는 여전히 잘
타인의 지갑을 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프레시안 books] <한국의 모금가들>
중고등학교 시절 나의 시험공부 전략은 수업 시간에 100퍼센트 절대 집중하는 것이었다. 필기도 하지 않고 선생님의 설명에만 몰입해서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었다. 우스운 일이지만 졸음이 오면 정말 자신을 꼬집는 짓도 해봤다. 수업 시간에 하는 공부를 놓치면 다시 그 두 배 세 배의 시간을 들여서 같은 내용을 다시 공부해야 하니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위대한 천문학자, 오줌 참다 죽었다고?
[이명현의 '사이홀릭'] 윌리엄 보어스트의 <티코 브라헤>
공부를 마치고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의 일이다. 역시 출소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노동 운동가 한 명과 그의 세상 여행에 동참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다닌 적이 있었다. 그 무리 속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어서 여행지에 도착하면 늘 강연이 있었고 토론이 이어졌었다. 저녁 식사가 끝나면 밤이 새도록 술자리가 이어졌다. 저녁 식사가 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