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이 석 달 사이 30% 가까이 급증하며 8만 건을 넘어섰다.
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 매물은 8만52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3개월 전 6만2103건보다 29.6% 증가한 수치다. 집주인들이 높은 매도 호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금리 인상과 세제개편 영향으로 실질 수요가 사라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매물이 8만 건을 넘은 건 지난 3월 21일(8만80건) 이후 이번이 약 7개월 반만에 처음이다.
서울 내 지역별로 보면 성북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났다. 3개월 사이 매물량이 1558건에서 2384건으로 53.0% 증가했다.
강동구(43.7%), 송파구(41.8%), 성동구(40.9%), 동대문구(40.4%)가 뒤를 이어 40% 넘는 매물 급증세를 보였다.
동작구(38.6%), 마포구(33.6%), 노원구(33.5%), 영등포구(32.6%) 등에서도 매물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매물량을 보면 강남구가 1만2087건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구는 3개월 사이 아파트 매매 매물이 9795건에서 1만2천건이 넘게 증가해 23.3%의 증가세를 보였다.
매물 31.2%가 증가한 서초구에서도 1만481건에 달하는 매물이 시장에 나왔다.
그간 부동산 경기를 이끈 강남3구를 비롯, 강남3구 상승세가 주춤한 뒤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세를 주도한 마용성, 노도강 등 지역에서도 일제히 매물 증가세가 확인됐다.
아파트 거래량은 줄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신고일 기준 3915건으로 전년 동월(6796건)보다 42.4% 감소했다.
이 같은 변화가 실제 집값 흐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관측이 엇갈린다. 정부 세제개편안에 따라 높은 매도 호가를 버틸 수 있는 집주인이 얼마나 되는지, 기준금리 변동 상황에 따라 대출 여력을 키울 수 있는 매수자가 얼마나 될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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