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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문화 재검토', 국힘서 잇단 반색 …오세훈도 "바람직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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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다문화 재검토', 국힘서 잇단 반색 …오세훈도 "바람직한 방향"

나경원 "내국인 역차별 뿌리 뽑자"…진보진영은 싸늘

이재명 대통령이 다문화가족 지원 정책의 재검토 필요성을 연일 거론하자, 국민의힘에서 반색하는 모양새다. 반면 진보진영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이 쏘아올린 다문화가족 우대 제도 폐지 논란을 두고 이 대통령보다 앞서 문제를 제기한 인물이 자신임을 강조하며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어떤 국민도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는 거에 대해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고, 그래서 합리적으로 우선순위를 조정하는 것은 이번 기회에 필요한 일"이라며 '내국인 역차별' 논리에 힘을 실었다.

다만 이 대통령이 SNS를 통해 관련 공방에 연일 메시지를 직접 내는 데 관해서는 오 시장은 "착잡한 생각은 든다"며 "이 대통령이 한 가지 주제에만 천착하고 계시는데, 그 부분을 많은 국민이 걱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엑스(X)에 서울형 공공 산후조리원 예약 우선순위에 다문화가족 산모가 국가유공자·다자녀 가정 산모 등과 같은 2순위인 것에 불만을 표하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글을 공유하며 '다문화가족 우대제도 폐지를 깊이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바 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이 다문화가족을 차별하고 이들에 대한 혐오를 부추긴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이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도 직접 반박하며 SNS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 안에서 이 대통령의 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건 오 시장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나경원 의원도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장 난 시계도 하루 두 번은 맞는다"며 "내국인을 역차별하는 불공정 구조를 완전히 뿌리뽑자"고 맞장구를 쳤다.

반면 진보진영의 반응은 냉랭하다.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과 혐오를 확산시킬 수 있는 대통령의 발언에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일은 누군가의 권리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평등을 진전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정 의원은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정의당 김나율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소수자 집단을 특혜의 수혜자로 낙인찍는 혐오 정치에 대한민국 국가원수가 두 팔 걷고 나서는 모습에 모욕감마저 느껴진다"며 "혐오에 편승해 박수를 얻고 그 대가를 소수자에게 떠넘기는 천박한 정치 그만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민주당 다문화위원회 위원장인 박해철 의원은 다문화가족, 이주노동자 등에 대한 이 대통령 발언이 구설에 오른 시점, "V(대통령) 입장이 조금 걱정(된다)"는 메시지를 보좌관에게 보내는 장면이 지난달 29일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바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서울시당과 서울시가 연 토론회 '세계유산 보존과 도시의 미래, 공존의 길을 찾다'에 참석해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오른쪽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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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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