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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직한 땀방울로 얻은 소중한 결실, 스마트폰 속 유혹에 빼앗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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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직한 땀방울로 얻은 소중한 결실, 스마트폰 속 유혹에 빼앗길 수 없다

▲충남 보령경찰서 여성청소년과 학교전담경찰관(SPO) 순경 이수호 ⓒ보령경찰서

방학과 주말이면 대천해수욕장 상가와 식당은 관광객들의 발길로 활기가 넘쳐난다. 그 현장 가운데에는 용돈을 마련하고 사회 경험을 쌓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이들이 어렵게 번 아르바이트비가 스마트폰 속 불법 사이버도박과 마약이라는 유혹에 허무하게 사라질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청소년들은 사다리 게임이나 스포츠 승패 예측 등을 단순한 ‘놀이’로 착각하기 쉽지만, 이러한 호기심으로 시작한 소액 베팅은 돈을 잃음으로써 조급함을 낳고 결국 ‘잃은 돈을 되찾으려는’ 감당 못할 굴레로 빠져든다.

마약 역시 스마트폰이라는 은밀한 통로를 통해 청소년의 일상에 깊숙이 파고들 우려가 크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약물을 절대 구해서도 안되며, '대신 전달만 해달라', '잠시 보관만 해달라'는 식의 수상한 부탁 역시 범죄에 이용될 수 있는 통로이므로 단호히 거절해야 한다.

도박과 마약은 형태가 달라 보이지만 본질은 같다. 청소년기의 호기심과 돈에 대한 조급함을 교묘히 파고든다는 점, 그리고 자극적인 게임이나 영양제처럼 친숙하게 포장되어 접근한다는 점이다. 한 번 빠져들면 혼자의 힘으로는 결코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가장 닮아있다.

여기서 주변 어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녀나 학생이 갑자기 금전을 자주 요구, 휴대전화 화면을 숨기며 불안해하는 경우, 출처 불명의 입출금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관심을 갖고 무조건적인 질책이나 추궁은 금물이다.

질책과 소문에 대한 두려움이 커질수록 청소년들은 문제를 더 깊은 음지로 숨겨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은 차분하고 따뜻하게 아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어야한다.

한편, 학교전담경찰관(SPO)은 단순히 잘못을 단죄하는 존재가 아니라 아이들이 두려움 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곁을 지키고, 상황에 따라 전문 상담과 치료 등 실질적인 회복 체계로 연결해 주는 ‘안전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만약 한순간의 유혹이나 호기심에 흔들렸더라도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보호자와 교사, 그리고 학교전담경찰관에게 손을 내밀어 주길 바란다.

아이들의 정직한 땀방울이 스마트폰 뒤에 숨은 한순간의 유혹에 허무하게 사라져서는 안된다. 청소년들이 정직하게 일한 보람을 지키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 경찰, 그리고 지역사회 모두가 아이들의 스마트폰 뒤에 드리운 위험을 함께 살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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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프레시안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이상원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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