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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22>이주노동자 울리는 성직자
나이지리아에서 온 M이라는 아저씨가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신자로서 한국에서도 교회를 다니고 있던 M 씨는 교회 목사 소개로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다가 가구가 다리로 떨어져서 뼈를 다쳤다. 재수 없으면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더니, M 씨가 그랬다. 6개월 사이에
석원정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
2007.06.28 08:59:00
이국생활 애환 달래고 버팀목 되는 종교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21>종교, 그 '동전의 양면'
바바라는 사람이 있었다. 27살에 수염을 길게 기른 파키스탄인이었다. 내가 바바를 처음 본 때는 2001년이었는데 무슬림들 중에서도 유난히 이슬람교의 계율을 철저하게 지키는 사람이었다. 무슬림들은 누구나 하루에 5번의 기도를 해야 하는데 그 중 최소한 두 번은 근로시
2007.06.21 09:17:00
"당신들이 있어 위안이 됩니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20>이주노동자를 돕는 평범한 한국인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아름답게 반짝이던 남산타워를 보고 한국을 동경했다는 네팔청년 미노드 씨는 한국에서의 첫 직장이 일식집이었다고 한다. 그곳에는 그보다 나이 많은 여성종업원들이 다수였는데, 붙임성 좋은 미노드 씨와 다들 친근하게 지냈다고 한다. 지금이야 '
2007.06.14 08:51:00
몽골 소년 '초롱이'의 꿈과 현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9>이주노동자의 자녀들
'초롱'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몽골아이가 우리 단체를 찾아온 때는 2004년이었다. 초롱이가 우리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그 아이는 단박에 우리 모두의 시선을 모았다. 뽀얗고 통통한 뺨에, 여자아이보다 더 짙고 긴 속눈썹, 큰 눈, 거기에 그늘이 보이지
2007.06.07 09:22:00
"우리들의 '손'은 깨끗한가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8>이주노동자와 브로커
몇 년 전의 일이다. 유네스라고 하는 29살의 잘생긴 이란 청년이 있었다. 한국에 온지 5년 정도되고 꽤 친하게 지냈었는데 이 친구가 한국에 오기까지의 경위를 들은 적이 있었다. 유네스와 열댓 명의 이란청년들은 유도선수로 둔갑해 한국에 입국하였다. 한국의 어떤 유도
2007.05.31 14:49:00
"너희 나라로 돌려보내겠다"는 농담 같은 협박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7> 이주노동자가 사업주를 불신하는 이유
밧트 라는 28살된 몽골청년이 있었다. 미등록노동자인데, 한달치의 임금이 체불되어 있었다. 회사에 연락해보았더니 목소리가 꽤 포근하게 들리는 실장이라는 여성이 '체불된 것이 아니라 본인이 몰래 도망간 후 연락이 끊겼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회사로 오라. 오면 주
2007.05.24 10:14:00
'물축제'라고 들어는 봤나?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6>이주노동자와 함께 들어온 문화
이주노동자 지원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다른 한국인들보다 이주노동자들의 삶을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보게 된다. 그러다가 짧은 순간 그들의 삶의 조각들을 함께 나누게 되기도 한다. 많은 경우 그들의 고통과 슬픔과 분노를 함께 나누지만, 때로는 그들의 기쁨과 기원을 함께
2007.05.17 10:44:00
"돈 줘? 일 해! 돈 안 줘? 일 안 해!"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5>스스로 행동하는 이주노동자들
한국에 이주노동자들이 유입되기 시작한 때를 대략 88서울올림픽 직전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주노동자들이 사회적 집단으로서 우리 사회에 존재를 드러낸 때를 1994년 산재피해 미등록노동자들의 경실련강당 농성으로부터 잡으니 한국의 이주노동자운동은 15년도 채 되지
2007.05.10 10:56:00
"우리가 개도 아닌데 왜 묶어두나요"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4>고용허가제의 부작용
요즘 우리 단체를 찾아오는 이주노동자들을 보면 우리의 산업현장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우리 단체에서 매주 신규로 받는 상담의뢰는 10여건 정도인데 그 중에 절반이 회사를 옮기고 싶다는 내용이다. 회사를 옮기고 싶으면 그냥 옮기면 되지 그게 상담소를
2007.05.03 09:45:00
"노동력만이 아니라 문화도 들어온다"
석원정의 '우리 안의 아시아'<13>이주노동자 문화강사들
우리 단체는 2004년부터 초등학생들에게 아시아 6개국의 문화체험을 통해 국내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이해를 돕는 문화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와 함께 거론되고 있는 '다문화사회'로의 안착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느라고 개발한 프로그램인데 교육적 효과도 높은 프로그램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 인기도 꽤 있다. 우리 단체 문화교육프로그램
2007.04.26 08: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