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년 03월 31일 2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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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이후의 사회, '고운'을 보라
[고등학생운동사 한 장면] 우리들의 유배된 기억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며칠 뒤였다. 점심시간에 학내 비공식 동아리인 풍물패 부원 모집이 시작됐다. 곧바로 면접을 신청했다. '비공식' 동아리라는 말에 끌렸던 것 같다. '공식'의 세계 바깥, 그곳에 다른 세계가 있다는 것을 조금은 알고 있었다. 어린 시절에 무척 예민했는데, 차별이나 폭력적 현실과 가까이 살다 보니 책을 도피처 삼아 빠져 살았다. 세계문학
조한진희 다른몸들 대표
2025.03.08 13:42:07
오세훈, 당신은 '서울사장' 아닌 '서울시장'입니다
[인권의 바람] 오세훈 서울시장님, 서울혁신파크 없애면 뭐가 좋나요?
신도시에서 20년 넘게 살다 2016년쯤 처음 서울 은평구에 살게 됐다. 탄천길과 공원 등 산책할 곳이 많은 지역에서 살다 이사 온 동네는 산책할 곳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런 내게 서울혁신파크는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었다. 혁신파크는 봄이면 은평구 내에 벚꽃놀이 명소로 사랑받았고, 외출하기 좋은 계절들엔 비건페스티벌을 비롯해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
수달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상임활동가
2025.03.07 08:30:15
윤석열의 '계몽 좀비'에 물리지 않고 살아남기
[안종주의 생명사회] '계몽 좀비'라는 가짜 유령의 광기, 어떻게 극복할까
대한민국에는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가짜라는 유령이다. 이 유령은 세 가지 모습을 하고 있다. 가짜뉴스, 가짜음모론, 가짜(사이비)과학이다. 이들은 모습만 다를 뿐 그 정체와 본질은 같다. 인간 사회에 끼치는 심각한 악영향도 같다. 사라진 것처럼 보이다가 다시 살아나는 점도 같다. 좀비 형제들이다. 이들 가짜 유령 삼 형제는 서로에게 품앗이하며 세력을
안종주 사회안전소통센터장
2025.03.06 12:27:51
지역에서 시작하는 '더불어파티'
[복지국가SOCIETY] 광명 더불어파티, 정치를 시민의 '축제'로
지난 1월 20일 트럼프가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면서 세계가 요동치고 있다. 더욱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가 글로벌 경제와 외교에 폭탄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취임 한 달 반 동안 트럼프 정부가 보여준 행보는 충격적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가 언급했던 불법 이민자 추방부터 관세 인상과 연방정부 인력감축, 두 개의 전쟁 종식 등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파나
이승봉 광명더불어파티 상임대표
2025.03.05 16:58:13
AI도 기후악당이다
[초록發光] 전기 먹고 온실가스 내뿜는 AI, 얼마나 필요할까?
인공지능(AI)은 전기를 먹고 자란다. 그것도 아주 많이 먹기 때문에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린다. 구글에서 일반 검색을 할 때 건당 평균 전기소비량은 0.3Wh(와트시)지만 오픈AI의 챗GPT로 검색하면 약 10배인 2.9Wh가 사용된다. 구글 검색엔진에 AI 기능이 통합되면 25배인 7.5Wh까지 전기소비량이 증가할 수 있다. AI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권승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
2025.03.05 13:27:57
트럼프, 왜 푸틴과 친해지려 할까?
[정욱식 칼럼] 미국 주도 단극 체제, '손해보는 장사' 라는 인식 기반한 듯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JD 밴스 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사이의 설전에는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확연한 인식 차이가 똬리를 틀고 있었다. 젤렌스키는 "침략자"이자 "살인자"인 푸틴에게 유리한 협상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젤렌스키의 푸틴에 대한 혐오감을 협
정욱식 평화네트워크 대표 겸 한겨레평화연구소장
2025.03.05 12:28:23
히틀러도 말했다. 국민저항권을
[오찬호의 틈새]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하는 게 국민통합
'죽을' 각오가 아닌 '죽이겠다'는 결의 인문학의 중요성이라는 말은 대단히 추상적이지만, 언어의 맥락이 찌그러져서 부유하는 걸 보고 있으면 '어? 저 단어의 의미가 저게 맞나?'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가 없다. 자유, 공정, 정의 등을 설명하는 철학자들의 책을 읽은 기억이 있다면 어찌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마다 뱉었던 언어들이 납작하지 않다고 여기겠는가.
오찬호 작가
2025.03.04 11:57:53
인권활동가들은 왜 '尹 방어권 보장' 안건 상정을 막았나
[인권위 결정문 비판 ③] 방어권 보장이 아닌 비상계엄 정당화, 윤석열 옹호 결정이다
1월13일, 이날은 2025년도 제1차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개최되기 30분 전, 십여 명의 인권 활동가들이 회의장 문 앞을 막고 인권위원들의 출입을 막았다. 차례로 도착한 인권위원 중에는 활동가들을 보고 불쾌한 듯 소리치는 이들도 있었다. 김용원 상임위원은 40여분을 대치하다가 결국 돌아갔다. 이후 안창호 인권위원
박한희 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
2025.03.04 11:27:53
'나'는 할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할 수 있다
[거인들의 발걸음] 세종호텔지부 고진수 지부장 고공농성에 부쳐
지난 2월 13일 새벽 5시, 세종호텔지부가 고진수 지부장이 하늘 감옥으로 오르며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고진수 지부장이 올라간 곳은 세종호텔 앞 도로에 설치된 10m 높이 철제 구조물이다. 키가 180cm가 넘는 고진수 지부장이 그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폭은 채 1m도 되지 않는다. 더구나 구조물이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 있어 안전에 각별히
김경미 숨쉬는책공장 공장장
2025.03.04 11:23:41
'정치판 장돌뱅이'들의 헌법 모독
[김종구의 새벽에 문득]
홍준표 대구시장은 12·3 내란 사태 뒤 일찌감치 대선 출마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다면서도 조기 대선을 기정사실화했다. 국민의힘 안에서도 냉소가 나왔다. "탄핵에 반대한다더니 누구보다 즐거워하는 것 같다." 대선에 나갈지 묻는 기자 질문에 이런 답변도 했다. "나간다. 장이 섰는데 장돌뱅이가 장에 안 가겠나." 장돌뱅이는 물건을 팔기
김종구 (언론인)
2025.03.04 10:3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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