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2일 19시 59분
홈
오피니언
정치
경제
사회
세계
문화
Books
전국
스페셜
협동조합
서구 팝은 예술이고 케이팝은 기예인가
[케이팝 다이어리] '다크사이드 오브 케이팝' 담론의 헤게모니적 작동
지난 3월 12일 방탄소년단의 리더 RM이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El Pais)와 가진 인터뷰는 국내외에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중에서도 "젊음과 완벽함에 대한 케이팝의 숭배, 그리고 성과를 향한 지나친 노력은 한국의 문화적 특성"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RM의 답은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었다. "불과 70년 전만 해도 침략당하고 두 동강 나 아
이지행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 전임연구원
2023.04.22 08:21:26
새로운 명주들을 기대한다…100번 실패 딛고 과학으로 탄생한 '일월삼주
[서형원의 우리술 탐방기] ④경남 함안 <빛올양조연구소>
절정의 봄날, 동양 고전풍 판타지 게임 속에 뛰어든 듯 화려한 벚꽃 가지들이 시야를 채우고 물기 오른 여린 잎들이 환청처럼 재잘대는 섬진강변을 달려 함안 월촌리 <빛올양조연구소>를 방문했다. 30대 청년 양조인 김비성 대표가 여기서 탁주 '일월삼주 일주'(一月三舟 一舟)와 청주 '일월삼주 이주'를 빚고 있다. (이 연재에서는 우리나라 주세법의
서형원 <별주막> 대표
2023.04.22 08:18:45
빵과 장미를 향해, 우리는 변혁을 희망한다
[프레시안 books] <빵과장미의 도전>
가부장제 자본주의. 이 시대 우리 삶의 조건을 결정짓는 체제다.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를 착취, 억압하는 자본주의 체제는 필연적 결함을 품은 채 다양한 사회문제를 발생시켜 왔다. 성차별과 빈곤, 노동조건 악화, 생태위기 등은 그 문제의 큰 이름들이다. 그 외에도 '이 세상 참 요상하구나' 느꼈던 지점에는 언제나 자본주의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너기 변혁적 여성운동을 준비하는 모임
2023.04.22 08:17:52
'깡' 있는 열 여덟 소희가 죽음을 스스로 '선택'했다고?
[관객과의 대화] <다음 소희>를 만든 사람들 이야기
※ 영화 <다음 소희> 작품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알고 싶었다." 6년 전 통신사 콜센터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특성화고 학생 고(故) 홍수연 양의 죽음을 처음 세상에 알린 허환주 <프레시안> 기자와 이 사건을 <다음 소희>라는 영화로 만들어낸 정주리 감독이 입을 모아 말했다. 취재
박정연 기자
2023.04.21 07:24:23
리영희 선생의 다음 소망은 '고고인류학'이었다
[다시! 리영희] 이성도 본성이야!
이기심과 경쟁심으로 서로 반목하고 싸우는 세계에 절망한 나는 선생님께 질문했다. "과연 인간의 이성이 본성을 누르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까요?" 바로 단호한 어조로 답하셨다. "이성도 본성이야!" 오랫동안 어정쩡하게 생각하고 있던 의문이 갑자기 풀리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옆에 있던 학생들이 의아한 얼굴로 우리 둘을 번갈아 봤다. 그동안 우
정병호 한양대 명예교수
2023.04.18 06:03:52
문제 본질은 '승부조작'이 아니라 대한축구협회!
[정희준의 어퍼컷] 대한축구협회의 '대국민 사기극'
지난 3월 28일 대한축구협회는 저녁 7시 징계 중인 축구인 100인에 대한 사면을 발표했다가 비난이 빗발치자 31일 철회했다. 한국축구의 명예가 시궁창에 처박힌 사건이다. 이번 '기습사면 스캔들'에서 드러난 대한축구협회의 문제는 다양하면서도 매우 심각하다. 우선 협회의 의도가 매우 저급하다. 이사회를 상암경기장 회의실에서 열고 경기 한 시간 전에 사면을
정희준 문화연대 집행위원
2023.04.17 07:51:43
"실제로 송태섭 만나면 꼭 안아주고 싶다"
[이종훈의 더 플레이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성우 엄상현
지난 주말,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이하 슬램덩크)가 누적 관객수 442만 명을 돌파했다는 뉴스를 봤다. 한국어 더빙판에서 주인공 송태섭의 목소리를 연기한 엄상현 성우가 떠올랐다. 슬램덩크가 개봉한 이후 나는 그와 두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첫 번째 만남은 영화가 개봉된 직후 한 라디오 방송에 같이 출연하면서 이루어졌다. 방송이 끝난 후,
이종훈 스포츠평론가
2023.04.15 05:53:17
그레고리 헨더슨과 지적 동반 여행을 떠난 까닭
[프레시안books] 김정기의 <그레고리 헨더슨 평전>
"내가 헨더슨 평전을 쓰려는 데에는 한 인물의 전기를 객관적으로, 또는 연대기적으로 기술하기보다 더 높은 동기가 자리하고 있다. 그 인물이 추구한 이상, 사상, 철학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것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는 어떤 여백의 공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 공간 안에 내가 그의 영혼과 함께 실존한다고 표현하고 싶다(p. 9). … 나는 이제 40년간 그의
이현휘 한국교원대 인문사회과학교육연구소 연구원
2023.04.15 05:50:19
"아이돌 성폭력 사태 원인은 케이팝 시스템…대책 마련 필요"
문화연대 "청소년 인권 침해 요소 묵과 안 돼…케이팝 시스템 재점검할 때"
아이돌 연습생 인권침해 사건이 또 일어나 논란인 가운데, 이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을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궁극적으로는 논란의 핵심인 케이팝의 육성 시스템을 넘어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11일 문화연대는 논평을 내 "일련의 사건들의 핵심적인 문제는 케이팝의 독특한 육성 시스템"이라며 "합숙 과정에서 연습생들은 보통의 십대 청소년이 누려야
이대희 기자
2023.04.11 15:37:31
인류가 사라진다면, 지구는 인간을 그리워할까
[프레시안 books] 그레이엄 하먼의 <사변적 실재론 입문>
저널리스트인 앨런 와이즈먼은 <인간 없는 세상>(2007)에서 흥미로운 사고 실험을 제안한다.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인류 문명의 상징물인 온갖 건축물과 도로와 기계와 장비는 폐허가 되고 이미 사라진 생물종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겠지만 자연에는 새로운 생명체로 활력이 넘치지 않을까? 이때 지구는 인간을 그
박범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
2023.04.08 08:3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