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년 11월 23일 11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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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세기 역사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8ㆍ끝〉
반갑습니다. 박노자 선생님 2003년 2월에 <프레시안> 지면을 빌려 논쟁을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습니다. 최종회를 쓰고 있는 지금 쏜 살 같이 빠른 세월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군요. 그 때와 지금의 유사성, 하나: 외세의 중압과 우리 안의 이분법 높이 나는 새
허동현 경희대 교수
시민의 눈으로 불교 역사 들여다보기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6〉
박노자 선생님, 반갑습니다. 빛과 그림자가 함께 하듯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허나 우리의 불교사 인식은 항상 자랑스럽고 밝은 면만을 말해온 것도 사실입니다. 어두운 역사를 드러내는 것이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지만 참회나 반성 없이 건강한 미래는 오
무속과 기독교의 명암 : 종교가 아편이면, 신도는 마약중독자?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4〉
반갑습니다. 박노자 선생님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카피나 "신토불이(身土不二)"라는 새로 만들어진 한자어를 굳이 들지 않더라도, 이미 우리는 서구인의 파란 눈으로 스스로를 재단하는 서구 맹신의 "근대제일주의"에서 벗어나 전통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할 만큼
'해방의 무기'인가, '욕망을 파는 문화상품'인가?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2〉식민지 시대의 영화
반갑습니다. 박노자 선생님 저는 학창시절 박 선생님께서 "안 보는 게 나은 백해무익의 눈요기 거리"일 뿐이라고 일축한 "미제" 영화에 빠져들었던 수많은 "할리우드 키드" 중 한 명입니다. 초등학생 시절 저는 미국의 서부영화를 보다 포장마차를 타고 신개지로 향해가는 개
한류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10〉동류(東流)에서 서류(西流)로
박노자 선생님,박 선생님께서 서구에 보이는 한류의 명과 암을 손에 잡히게 알려주는 글을 쓰셨으니 저는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한류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문화의 속성은 물과 같습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문화 또한 그 수준이 높
내 몸의 주권? 민족의 독립? 계급의 해방?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8〉신여성의 꿈
박노자 선생님, 반갑습니다.박 선생님의 말씀처럼 근대를 경제적 착취의 피라미드가 들어선 시기로 볼 수도 있겠지만, 신과 왕에게 눌려 지내던 보통 사람들의 권리인 인권이 새롭게 발견된 시기로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인권은 계몽주의 사상에 입각해 자유 · 평등 · 박
성노예인가 성노동자인가?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6> 한 세기 전과 오늘 매춘 여성의 꿈
"강산은 좋은데 이쁜 다리들은 털난 딸라들이 다 자셔놔서 없다." (신동엽, 「발」(『현대문학』1966.3) 1960년대 군사독재에 맞선 반외세 · 민족 자주를 꿈꾼 저항시인 신동엽은 "털난 딸라"들에게 순결을 앗긴 이 땅의 여성에게서 민족의 종속을 보았습니다. 반외세 · 민
국민국가 만들기 프로젝트로서의 <민족개조론>
박노자-허동현 서신논쟁 3부 <4>
안녕하십니까, 박노자 선생님.박 선생님께서는 「민족개조론」을 일제에 항복한 이광수가 총독부에 제출한 "반성문"으로 보시는군요. 물론 그런 측면도 있겠지만, "「민족개조론」은 안창호의 지시에 의해서 만들어진 흥사단의 국내조직인 수양동맹회의 창회 선언문이다"라고
"민족을 위한 친일", 처단에 앞서 정밀한 이해 필요
박노자ㆍ허동현의 서신논쟁 3부<2> 이광수가 지닌 두 개의 얼굴
박노자 선생님, 안녕하세요.춘원 이광수(1892~1950)가 세상을 떠난 지 이미 반백년이 지났지만, 그에 대해서는 여전히 호평과 혹평의 십자포화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극과 극의 평가가 엇갈리는 것일까요? 아마도 그가 남긴 글들이 읽는 사람의 지향과 시ㆍ공간에
타자(他者)와 더불어 살기를 배워야 할 때
<기고> 근현대사 교과서 논쟁에 부쳐
우리 사회는 지금 다시 한번 역사의 기억을 둘러싼 내전(civil war)에 휩쓸리고 있다. 이 전쟁의 포화는 2년 전 검정을 통과한 4개 출판사의 근현대사 교과서에 보이는 김영삼ㆍ김대중 두 정권에 대한 기술이 편향적이라는 이유로 울리기 시작했다. 오늘은 금성출판사가 펴낸 『고등학교 한국 근현대사』교과서에 십자포화의 포연이 자욱하다. 한국근현대사를 사회과
허동현 경희대 교수, 한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