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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무산 위기…경찰, 병력 4만여 명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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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대회 무산 위기…경찰, 병력 4만여 명 동원

긴급 대책 회의 불구, 뾰족한 해법 못 찾아

21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5개 농민단체가 쌀 재협상 국회 비준 저지를 위해 개최하려고 했던 '우리농업 살리기 전국농민총궐기대회'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국에서 상경하고 있는 농민들을 경찰들이 이날 오전부터 경부고속도로 등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서 사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집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청소년광장 인근에 집회 참여를 위해 나타난 농민들을 현장 연행한다는 경찰 방침이 알려지면서, 집회 성사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집회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모두 300여 개 중대, 4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하고 있다. 지방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인 안성 나들목과 평택 나들목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국도에 167개 중대 25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또한 예정된 집회 장소인 여의도 청소년광장 주변에는 이날 오전부터 121개 중대, 15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집회 주최측은 매우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경찰의 원천 봉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을 강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전농 등 이날 집회 주최 농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집회 봉쇄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긴급 회의를 열었지만, 뚜렷한 대응방법을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농의 한 관계자는 "주요 도로는 물론이고 집회 장소까지 경찰 병력이 배치된 상태인만큼 이날 농민대회 개최가 매우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농민들을 벼랑끝으로 내몬 쌀 재협상 비준안에 대해 법에 규정된 절차대로 항의 시위도 제대로 못하는 것이 이 나라 농민의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지속적으로 경찰측과 집회 성사를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집회 자체가 무산되지 않을 여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 주최 단체 중 하나인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한농연)의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여의도 현장 연행만큼은 하지 않도록 경찰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마도 상경에 성공한 일부 농민들만으로 농민대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내 주요 농민단체인 한농연 중앙연합회는 이날 새벽 5시 과천 정부청사 앞과 여의도 광장 일대, 한남대교 북단에서 벼 나락을 바닥에 흩뿌리는 '야적시위'를 벌이며 정부와 정치권의 총체적인 농정 실패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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