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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파란, 새사장에 ‘개혁파’ 최문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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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파란, 새사장에 ‘개혁파’ 최문순씨

이사회 표결 끝에 낙점, “MBC, 근본적 체질 개선 시급”

앞으로 3년 동안 MBC를 이끌 새사장에 최문순 전 보도제작국 부장이 내정됐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이상희)는 22일 오후 “9명의 이사진들이 오후 3시부터 고진-김강정-최문순 씨 등 3명의 사장 후보자들을 차례로 심층 인터뷰 한 뒤 내부 표결을 벌인 끝에 과반수이상을 득표한 최 전 부장을 새사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최 내정자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언론계는 MBC 노조위원장과 전국언론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한 최 전 부장이 새사장으로 내정됨에 따라 조만간 MBC 내부적으로 큰 변화의 움직임이 일 것으로 입을 모았다.

실제로 최 전 부장은 사장직에 출마하면서 ‘원(ONE) MBC, 월드와이드 MBC’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MBC가 처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 언론환경과 패러다임 변화에 맞게 내부를 혁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내정자는 “이를 위해서는 △임금삭감 △단일호봉제 폐지 △지방계열사 광역화 등 고강도의 개혁조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보직 중심제에서 프로그램 중심의 팀제를 만들어 선·후배가 명예롭게 동거하며 일하는 정교한 시스템을 통해 체질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혀왔다.

최 내정자는 56년 강원도 춘천 출생으로, 춘천고와 강원대 영문학과·서울대 대학원 영문학과 등을 졸업했으며, 84년 MBC에 입사해 줄곧 보도국 기동취재반에서 활약하면서 ‘카메라출동’의 메인 기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최 내정자는 95년 MBC 노조위원장을 역임하면서는 96년 한 차례 해직된 바 있으며, 이듬해인 97년 다시 복직한 뒤 98년부터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을 맡아 2000년 11월 산별 전국언론노조의 출범을 진두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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