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장 선출을 기회로 침체분위기 일신을 도모하고 있는 MBC가 김강정-고진-최문순 씨 등 3명을 새사장 후보군으로 최종 확정했다.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 이상희)는 17일 오후 전체 회의를 열어 자천·타천으로 추천된 모두 11명의 인사들을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김강정 현 목포MBC 사장, 고진 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최문순 전 MBC 보도제작국 부장 등 3명을 최종 후보군에 낙점했다.
방문진은 오는 22일 오후 3시부터 후보자 3명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한 뒤 최종 내정자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방문진은 이날 후보군 압축과정에서 고석만 전 EBS 사장의 경우 MBC노조와 EBS노조가 각각 16일과 17일 비난성명을 발표하자 이를 크게 의식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 전 사장은 이날 오후 시내 모처에서 사장후보로 거론됐던 모 인사를 만나 “개혁적인 인사들로 경영진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펼쳤으나 끝내 최종 후보군에 들지 못했다. 이에 앞서 방송위원회는 고 전 사장이 16일 저녁 제출한 사표를 이날 공식 수리했다.
김강정 목포MBC 사장은 43년생으로, 70년 MBC에 입사해 경영본부장·정책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고진 전 원장은 44년생으로, 69년 MBC에 입사해 보도국장·보도본부장·목포MBC 사장 등을 지냈으며, 이번이 세 번째 사장직 도전이다.
후보군 가운데 56년생으로 가장 젊은 최문순 전 부장은 84년 MBC에 입사해 95년 노조위원장으로 재직하다가 96년 해직된 바 있으며, 98년 전국언론노조연맹 위원장을 거쳐 2002년까지 산별 언론노조의 초대위원장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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