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메트로는 지난 14일 홈페이지와 역사 내 안내문을 통해 오는 6월 16일부터 지하철 9호선 성인 요금(교통카드 기준)을 1050원에서 1550원으로 최대 500원 올리겠다고 밝혔다. 청소년 요금은 720원에서 1120원으로, 어린이 요금은 450원에서 700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 버스에서 9호선으로 환승할 때도 9호선 별도요금 50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지하철 1~8호선이나 시내버스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하는 승객은 교통카드 기준으로 최초 1050원의 요금을 내고, 환승 시 5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서울시메트로는 "9호선은 서울시 요청에 따라 1~8호선과 동일한 요금을 적용했으나 개통 이후 운임수입 및 운영비 부족에 따른 적자 확대가 지속돼 더 이상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서울시와 (요금 인상 수준에 대해) 협의를 지속했으나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일방적 요금 인상이라며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보도자료와 도시교통본부 트위터 계정(@seoulgyotong)을 통해 "9호선 요금 인상 안내는 9호선의 일방적 행동"이라며 "(시행사인) 9호선 주식회사 단독 결정으로는 요금을 인상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민간투자사업(BOT)으로 개통된 서울시 최초의 민자 도시철도다. 현대로템,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 신한은행, 포스코 ICT등 총 13개 민간기업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은 프랑스 기업 베올리아 트랜스포트(VEOLIA Transport RAPT)사가 맡고 있다.
서울시메트로 9호선은 지난 3월부터 2009년 7월 개통 후 누적 적자가 1820억 원에 달했다며 요금 인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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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메트로 9호선 요금인상 안내문. ⓒ프레시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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