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카드사 연체율, 5개월만에 다시 증가세로

대손상각 규모 줄이자 곧바로 11%대로 복귀

전업 신용카드사의 연체율이 감소 5개월만에 또다시 증가세로 반전됐다.

***연체율, 한 달만에 11%대로 복귀**

카드사 연체율은 지난 2월 14.42%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3월 11.98%, 4월 11. 91%, 5월 11.68%, 6월 10.9%로 하향세를 보여왔으나 11%대로 다시 오른 것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7월말 현재 6개 전업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이 전월 10.9%에서 11%대로 다소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체율이 다시 상승한 시점이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부실채권을 대손상각 처리한 규모를 줄인 직후라는 점에서 지난 2.4분기 연체율 감소세가 실질적인 개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7월말 현재 연체율이 9.52%로 전월 8.57%에 비해 0.9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현대카드는 8.75%에서 9.8%로 1.05%포인트 상승했으며 신한카드와 롯데카드,비씨카드도 각각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6.04%, 2.17%, 5.30%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부실 카드사인 LG카드는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이 15.05%에서 15.02%로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이 유난히 높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다.

***LG카드, 대환대출 포함 실질연체율 30.23%**

금융감독원이 6월말 통계부터 적용한 실질연체율(대환대출 포함)도 2006년말까지 1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목표도 LG카드와 삼성카드로 인해 거리가 먼 실정이다.

LG카드는 7월말 현재 전월 31.26%에서 30.23%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30%가 넘었으며, 삼성카드는 24.16%로 전월에 비해 0.56%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4개 카드사들은 현대카드는 전월에 비해 0.87%포인트 하락한 19%, 신한카드와 비씨카드는 각각 전월보다 소폭 떨어진 9.72%와 8.37% 수준을 유지했다.롯데카드는 0.1%포인트 상승했지만 2.70%로 가장 양호한 상태다.

***한누리증권, "LG카드, 내년 3.4분 이후에나 흑자전환 가능**

카드사별 대환대출 잔액은 6월말 현재 삼성카드 6조3천3백67억원, LG카드 5조5천10억원, 현대카드 4천5백20억원, 신한카드 1천9백6억원, 비씨카드 2백57억원, 롯데카드 1백19억원 등으로 약 12조5천억원에 달한며 연체 규모도 5조여원에 이른다.

특히 한누리증권은 이날 LG카드의 실질 연체 순증액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이는 한도축소의 결과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따라 "당초 LG카드의 흑자전환 시기를 올 4.4분기로 추정했으나 그 시기를 내년 3.4분기로 미뤘으며 수익 추정도 상당 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