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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54%, "부시가 미국 잘못 이끌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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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민 54%, "부시가 미국 잘못 이끌어 "

응답자 57%, "케리의 일관성도 의문" 표시

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 후보들에 대해 복잡한 심경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대통령인 조지 W. 부시에 대해서는 "잘못된 방향으로 나라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우려하는 반면,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존 케리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신념을 갖고 있는 인물인지 잘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민 54%, "부시가 미국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어"**

이같은 사실은 뉴욕타임즈와 CBS뉴스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1천여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른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54%로 나타났는데, 이는 부시 대통령 재직 기간 중 최고치"라면서 "국정방향에 대한 평가수치는 여론조사기관들이 현직 대통령의 문제를 드러내는 매우 신뢰할만한 지표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NYT는 여론조사 인터뷰 응답자의 말을 인용, "미국의 국가정책 우선순위가 재편돼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테러리즘으로부터 국토와 동맹국을 방어하는 일이 중요하지만, 국가 경제와 사회보장 같은 정책들도 매우 중요하다"며 보편적인 미국민들의 여론을 전했다.

***케리 후보, "정치적 일관성 결여"**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 때문에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14%에 그친 반면, 47%가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답했다.

부시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는 응답자는 38%로 부시 대통령의 재임 중 최저치로 떨어졌고 부시 대통령이 옳바른 경제정책을 결정할 능력에 대해서도 57%대 39%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반면 응답자의 거의 절반은 존 케리에 대해 특정한 의견을 갖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NYT는 "두 후보의 경쟁력이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이 잘 알려지지 않은 케리에 대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조사 결과 57% 대 33%로 이미 대부분의 유권자는 케리가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하기보다는 사람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을 하는 정치인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부시가 일련의 연설에서 이 점에서 그를 공격해 왔다"고 전했다.

반면 부시 대통령이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는 응답은 45%, 자신이 믿는 것을 말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NYT는 케리를 평가하는 한 응답자의 말을 인용, "케리는 대화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의견을 바꾸는 것 같다"면서 "상대방에게 맞춰주려고 하는 태도로 일관성이 결여돼 있으며 이라크 전쟁에 대해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부시 대 케리, 46대 43으로 팽팽**

NYT에 따르면 부시와 케리는 여전히 가상 대결할 경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2주 전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부시 대 케리의 대결에서 46%대 47%로 나타난 데 이어 이번 조사에서도 부시를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6%, 케리를 지지하는 응답자는 43%로 오차 범위내여서 사실상 동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녹색당 후보 랠프 네이더를 대선 후보에 포함시킬 경우는 민주당 후보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더가 7%의 표를 얻게 돼 부시가 46%대 38%로 케리를 앞선다. 네이더가 케리 지지표를 고스란히 가져가는 것이다.

현재 부시와 케리만의 대결 구도에서는 각각의 지지자 중 4분의 3이 투표전에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는다는 고정표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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