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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부시 낙선이 올해 최대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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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 "부시 낙선이 올해 최대목표"

"이번 미국 대선에 세계의 미래가 걸려 있다"

헤지펀드의 황제인 조지 소로스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할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부시 낙선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로스, "더 많은 자금 기부할 것"**

AFP통신은 12일(현지시간) “소로스는 존 케리 상원의원, 웨슬리 클라크 예비역 장군 등 민주당 대선후보들의 외교정책에도 호감을 갖고 있지만 특히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주지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소로스의 이같은 발언은 1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에 있는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소로스가 <미국 패권의 거품: 미국의 힘 오용 막기>라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한 연설을 하던 중에 나왔다.

소로스는 "부시는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은 미국의 패권이라는 야욕을 추구하기 위한 구실로 테러를 전쟁을 일으켰다"고 비난한 뒤 "나는 부시 독트린을 거부하는 것을 올해 내 삶의 중심 목표로 삼았다"고 공언했다.

70억달러대 재산가인 소로스는 실제로 부시의 재선을 반대하고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함께 가는 미국'이라는 시민단체에 1천만 달러, 이라크 전쟁 등 부시 정책을 반대해온 인터넷 시민단체 무브온에 2백5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이같은 기부행위에 화가 난 부시 진영이 소로스를 비난하자, 소로스는 "그래봤자 나의 의욕을 고취시키고 더 많은 돈을 기부하는 것으로 응답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소로스, "부시 외교정책은 동물농장식"**

소로스는 이날 연설에서 부시 행정부의 국제정책을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에 비유해 비판했다. 그는 부시 독트린을 '미국이 항상 지배적 위치에 서는 외교정책'이라고 규정한 뒤 "미국은 어떤 경쟁자도 허용하지 않으며 미국이 선제적 군사행위를 감행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라크 침공은 중대한 실책이며 중동에 민주주의를 건설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소로스는 따라서 “부시 독트린 때문에 오히려 우리의 안전이 취약해졌고 자유롭고 열린 사회를 전세계에 확산하려는 우리의 역량을 훼손시켰다”고 주장했다.

소로스는 "부시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많은 나라들이 미국을 계속 적대적인 시선으로 볼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 것“이라며 "반면에 부시를 패퇴시키면 부시 독트린을 일시적인 일탈로 치부하고 미국은 다시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로 올바른 자리를 지켜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로스는 부시의 안보 독트린을 엉터리 분석가들이 야기하는 '금융거품'에 비유하면서 "힘이 정의이고 지배적인 위치에서 자신들의 의지를 세계에 강요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소로스는 '더 피해를 입기 전에 거품을 제거할 것인지 부시 독트린을 받아들여 그 결과로 고통받을 것인지 선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로스는 "2004년 대선은 보통 선거가 아니라 부시 독트린에 대한 국민투표"라면서 "이번 선거에 세계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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