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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주 가경동 아이파크아파트, 준공 보류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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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청주 가경동 아이파크아파트, 준공 보류해 달라”

가경·홍골지구 아파트공사 소음 분진, 인근 서현초·중 학습권 침해 논란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엄청난량의 먼지가 발생하는 모습 ⓒ프레시안(김종혁 기자)

현대산업개발이 충북 청주시 가경동 일대에 짓고 있는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에 대한 대책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가운데 인근 초·중학교 학부모들이 관계기관에 ‘준공 보류’ 요청을 시도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2018년 9월3일·9월28일·10월15일·11월28일, 세종충청면>

현재 아이파크아파트는 1·2·3차 사업 승인후 순차적으로 진행중이며 앞으로 4·5차 단지를 신청할 예정이어서 오는 4월 준공예정인 1차 단지에 대한 ‘준공 보류’ 민원이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서현초 경준용 운영위원장은 11일 “아이파크아파트 측이 지난 7월부터 학교와 학부모들이 제기한 소음·분진 대책 마련 요구에 대해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학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어 이 아파트의 준공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현초 운영위원회, 아버지회, 학부모회는 학부모들에게 준공 보류 민원을 넣기 위한 ‘민원제기 동의서’를 발송하고 현재 취합중이다.

민원제기 동의서에는 큰 소음으로 인한 교육환경 파괴, 다량의 분진으로 인한 수업의 어려움과 학생들의 건강상 불편함, 학교주변 공사차량의 비안전적 운행으로 인한 위험 증가, 학교 운동장 일조권 침해, 도색작업으로 인한 화학물질에 따른 피해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학교 구성원 측은 이 같은 동의서를 바탕으로 조만간 청주시와 충북교육청에 ‘서현초와 병설유치원 학생 및 학부모는 교육환경을 저해하고 파괴하는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아파트 준공승인을 보류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할 예정이다.

또한 민원제기 동의서에는 ‘최근 6개월간 호흡기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경험’ 여부도 함께 질문해 실질적인 공사 피해 현황을 알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9월 ‘최근 6개월간 호흡기관련 병원치료자수도 조사’에서는 전체에서 275명(약 26.5%)의 아이들이 기관지염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경 위원장은 “그동안 학교 구성원들은 학교 앞에 방음벽 설치를 요구했지만 아이파크아파트 측은 공사비용이 많다는 이유로 거부했고 대안으로 방풍림 조성이 논의됐지만 이조차 지켜지지 않았다”며 “반년이 지나도록 문제 해결의 의지는 보이지 않고 차일피일 시간만 보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이파크 1차아파트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2차와 3차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고 아파트 단지 주변의 야산을 모두 깎아내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금도 엄청난 먼지와 공사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층 아파트가 학교 운동장을 완전히 가리면서 눈이나 비가 올 경우 운동장이 마르지 않아 아이들이 운동장 이용을 못하고 있다. 이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아파트 공사로 인한 피해 사례는 점점 늘어가지만 회사 측의 대책은 아무것도 없다”고 털어놨다.
▲청주시 가경동 서현초등학교 교실 창틀에 가득한 분진모습 ⓒ경준용 서현초 운영위원장

한편 현대산업개발은 가경동 일대에 2016년 11월7일 1차 905세대, 2017년 11월6일 2차 664세대, 지난해 6월29일 3차 983세대를 순차적으로 승인 받고 공사 중이며 앞으로 4차와 5차 단지까지 추가로 건설하고 인근의 자이아파트 992세대까지 합치면 4000~5000세대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다.

다만 지구단위 계획이 아닌 연접 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어 학교와 공원, 도로 등 기본적인 정주여건의 미비는 물론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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