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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대표, 독재자 박정희에게 배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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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안철수 대표, 독재자 박정희에게 배운 것 같다"

지난 5월3일 19대 대선 전북 익산 유세현장에서 안철수 후보가 정동영 의원과 국민의당 정치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이경민 기자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20일 바른정당과 합당 관련해 당의 헌법 절차를 무시하고 전당원 투표로 몰아붙힌 안철수 대표를 독재자 박정희와 같다고 규정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독재자 박정희 대통령도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치면서, '국민투표에서 부결되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국민투표를 자신의 신임으로 몰고 갔다. 80% 투표율에 74% 투표로 유신 독재헌법을 존속시켰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그는 "안철수 대표가 독재자 박정희에게 배운 것 같다"며 "정상적인 당의 헌법 절차를 무시하고 당원투표를 통해 합당을 밀어붙이겠다것은 독재자적 발상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대표가 오늘 이 순간 대표 자격을 잃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 대표가 된 지난 넉달 동안 당의 분란을 일으킨 것 말고, 해당행위를 한 것 말고 안철수 대표가 당에 기여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동영 의원은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국민의당이 국민을 보고,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서 개혁과제를 주저없이 완수해야한다"고 주창했다.

이날 정 의원은 합당과 관련한 안 의원과의 토론 내용도 공개했다.

정동영 의원: 합당 그것해서 뭐하려고 하는 겁니까? 정치를 왜 하는거고, 합당을 왜 하려는 거죠?

안철수 대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하기 때문에 한다.

정동영 의원: 승리해서 뭐할건데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서 뭐하려고 합니까?

안철수 대표: 그때가서... (승리하고 나서 이야기하자)

정동영 의원: 그때가서 말고 지금 할일이 있자나요. 국민들이 가려운데가 얼마나 많아요. 아파트 후분양제 우리 국민의당이 국정감사때 해냈자나요. 국토부장관이 공공부문에서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약속해 물꼬를 텄자나요.

정동영 의원: 민생정치,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핵심문제에 다가가는 정치, 이것이 결국 국민의당이 살리는 길이지 무리하게 합당에 매달리는 것은 길이 아닙니다.

이에 따라 정동영 의원은 "초라한 국민의당 지지율 성적표가 말해주고 있다"고 꼬집으며 "안철수 대표가 즉각 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이 당원과 의원들에 대한 도리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소속 의원들은 열심히 의정활동하고, 국정감사 제일 잘했고, 예산심의 가장 치열하게 열심히 했고, 당을 위해 기여한 죄 밖에 없다"고 읍소했다.

또 "그런데 가만히 앉아서 당적이 바뀔 판이다. 보수 야합을 통해 바른자유국민당이 될 판이다. 보수 적폐세력과의 연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철수 대표는 스스로 파국을 선택했다"며 "새정치가 이렇게 막을 내리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안철수 대표의 깊은 반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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